설렘이 떠난 자리
엉금이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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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떠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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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이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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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떠난 자리]
[1절]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면
거울 앞에 서서 웃어 보던 날
전화벨 하나 울려도
온 세상이 내 편 같았지
그때의 마음 어디에 두고
나는 이렇게 먼 길을 왔을까
분명 내 안에 살고 있던
그 떨림은 보이지 않네
[프리코러스]
처음의 온도 그대로
끝까지 남는 마음은 없지만
사라진 것만 세다 보면
남은 것을 놓치게 되지
[후렴]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는 거야
뛰던 가슴 대신 곁을 지키며
오늘 밥은 먹었는지 묻는 마음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우리 안에서 모양을 바꾼 거야
사랑이라 불러도 정이라 해도
그 자리에 남아 있으면 된 거야
[2절]
어떤 집에는 작은 아이가
두 사람의 눈길을 받아 앉고
마주 보던 우리의 시선은
한곳을 함께 바라보게 됐지
어떤 집에는 말 없는 정이
식은 국처럼 곁을 데우고
없으면 왠지 허전해서
늦은 밤에도 문을 바라보네
[프리코러스]
가슴이 뛰지 않는다고
마음까지 끝난 것은 아닐 텐데
조용해진 그 사랑 속에도
살아가는 온기는 있으니
[후렴]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는 거야
뛰던 가슴 대신 곁을 지키며
오늘 밥은 먹었는지 묻는 마음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우리 안에서 모양을 바꾼 거야
사랑이라 불러도 정이라 해도
그 자리에 남아 있으면 된 거야
[3절]
하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아
빈 의자 하나만 덩그러니
자식도 정도 머물지 않는
그런 밤이 찾아오면
한 번쯤은 꺼내 봐야 하지
우리의 마음 식어 가던 날
누구의 잘못인지 묻기 전에
무엇이 먼저 떠났는지를
처음엔 네 얼굴만 떠올라
무슨 말이 잘못됐는지 찾다가
조금 더 오래 나를 보면
끝내 내 이름 앞에 멈추네
[브리지]
모르는 게 아니었어
알면서 인정하기 싫었을 뿐
한숨 같은 소리 내뱉으며
오늘도 모른 척 살아가
대단한 답을 얻은 것도
눈물로 서로 안은 것도 없지만
잘못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래도 하루를 건너가
[마지막 후렴]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는 거야
뛰던 가슴 대신 곁을 지키며
오늘 밥은 먹었는지 묻는 마음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빈자리가 되어서도 묻는 거야
어디서부터 마음이 식었는지
무엇이 그 자리를 비웠는지
설렘은 떠난 게 아니야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거야
사랑이라 부르기엔 늦었다 해도
그리움이라 부르며 오늘을 사는 거야
[아웃트로]
설렘은 지나갔고
잘못은 내게 있었고
다 인정하지 못한 마음으로
나는 또 오늘을 살아가네
설렘이 떠난 그 자리에
남은 나를 바라보면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살아 있음을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