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산다(ver1)#시노래
[시인 청사(靑沙)의 시와 노래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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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산다(ver1)#시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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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청사(靑沙)의 시와 노래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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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산다ㅡ
누군가 내 곁을 떠난다는 것은
더욱 단단해지라는 격려이다
떠날 때 무엇 하나 남기지 않는
이별은 없다
그래서 석별이다
하루에도 수백 번
무언가를 떠나보내고
종래엔 나마저 떠나보낸다
그때마다 불규칙한 결절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
굵든 가늘든 서로 맞물리고
차츰 굵어진 것들은
스스로 솟기도 하고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던해지기도 하지
새해엔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나를 떠나고
나는 단단해질까
또 몇 개의 결절이 생겨나고
어디까지 무디어질까
나는 어디까지 단단해지고
어디까지 무디어져야 하나
떠나보내고 또 떠나보내며
내 안에 무엇을 쌓아 가는가
얼마나 더 아파야 하고
얼마나 더 긴 시간을 지나야 할까
내 진정한 기원은
깊은 산골 양지바른 곳
봄볕에 볼그레 얼굴을 붉히고
서 있는 층층나무가 가진 평안
아, 그러나 그 평안은
그렇게 질기고 단단하다는
물푸레나무와 박달나무에
어렵게 맺힌 결절이
사그라진 그 이후에 온다는데
나는 또 얼마나 더
많이 이별을 하고
더 많이 아파야
그 어렵다는 평안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어디까지 단단해지고
어디까지 무디어져야 하나
떠나보내고 또 떠나보내며
무엇을 더 쌓아야
그 어렵다는 평안을
그 어렵다는 평안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깊은 산골 양지바른 곳
봄볕에 볼그레 얼굴을 붉히고
서 있는 층층나무가 가진
그 평안은
그 평안은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