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파산하자 온 집안이 등을돌렸습니다. 오로지 고모님만이 5천만원을 내밀며 살려주셨죠, 12년뒤 은혜 갚으러 고향에 찾아갔고 고모님의 말한마디에 큰 충격에빠졌습니다.
달빛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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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파산하자 온 집안이 등을돌렸습니다. 오로지 고모님만이 5천만원을 내밀며 살려주셨죠, 12년뒤 은혜 갚으러 고향에 찾아갔고 고모님의 말한마디에 큰 충격에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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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공단에서 남편과 작은 부품 공장을 하던 명선은 1997년 기아 부도에 이어 IMF가 닥치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습니다.
사채 빚에 쫓겨 반지하로 숨어든 사이, 친정 식구들은 등을 돌리죠.
큰올케는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며 수화기를 내려놓고, 오빠들은 연락조차 받지 않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찾아온 사람이 고모였습니다.
고모는 1천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과 쪽지 한 장을 내밀었죠.
"명선아, 이건 갚는 돈 아니다. 보은엔 오지 마라."
그로부터 12년, 부부는 맨손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고모의 칠순 잔치 엽서가 날아옵니다.
부부는 일부러 제일 낡은 옷을 꺼내 입고 가난한 척 고향 보은으로 내려가죠. 잔칫날 오빠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올케는 아버지 장례에도 안 온 사람이라며 쏘아붙입니다.
그날 밤, 고모가 명선을 안방으로 불러 조용히 입을 엽니다.
평생 은인으로 모신 고모는 대체 무슨 말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