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에 프로를 9타 차로 꺾은 천재가 30살에 처음 박인 굳은살… 그리고 9시간 밤길을 달린 렌터카 한 대 #김효주 #골프
승부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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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에 프로를 9타 차로 꺾은 천재가 30살에 처음 박인 굳은살… 그리고 9시간 밤길을 달린 렌터카 한 대 #김효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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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9일, 서른 살의 김효주는 한 대회에서 61타를 두 번 쳤습니다.
LPGA 54홀 최소타 191타, 데뷔 뒤 처음 거둔 2주 연속 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기자들 앞에서 손바닥을 펼쳐 보였습니다. 평생 처음 박인 굳은살이었습니다.
2012년 4월, 열여섯 살 아마추어는 프로들을 아홉 타 차로 꺾었고, 열아홉 살에는 에비앙 첫날 61타를 쳤습니다.
그 뒤 공에 맞지 않은 나무가 없었다던 3년이 찾아왔고, 2017년 가을 그녀는 아버지 없이 홀로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US여자오픈 연장 네 번째 홀, 2019년 에비앙 십사번 홀의 벙커 — 우승은 번번이 한 걸음 앞에서 멀어졌습니다.
우승 없는 2024년을 지나 무당벌레가 앉은 공으로 다시 우승했고, 세 살 조카와의 약속도 지켰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에서 꺼내는 것은 트로피가 아니라, 미국의 밤길을 아홉 시간, 열 시간씩 달리던 렌터카 한 대입니다.
딸이 비행기로 먼저 떠난 밤, 그 차를 몬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누군가 나를 위해 홀로 달려 준 밤길을, 우리는 얼마나 늦게서야 알아차리게 될까요.
#김효주 #골프 #LPGA #여자골프 #인물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