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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시를 물과 불에 던지던 사람의 금오신화는 바다 건너 돌아왔다

밤새이야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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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시를 물과 불에 던지던 사람의 금오신화는 바다 건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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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불러 시험한 5세 신동은 왜 21세에 읽던 책을 모두 불살랐을까요? 김시습(1435년~1493년)은 조선 세종부터 성종 때까지 살았던 문인입니다.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 중이 되어 쓴 법명은 설잠입니다. 선조의 명으로 율곡 이이가 지은 「김시습전」에 따르면, 그는 어려서 세종의 부름을 받아 승정원에서 시로 재주를 시험받았고, 사람들은 그를 이름 대신 나이를 따서 오세라고 불렀습니다. 1455년, 어린 임금 단종이 왕위를 내놓고 세조가 즉위합니다. 21세의 김시습은 삼각산에서 글을 읽다가 이 소식을 듣고, 사흘 동안 문을 닫고 있다가 읽던 책을 모두 불살랐습니다. 머리를 깎고 이 땅의 산천을 떠돌며 나무껍질에 쓴 시를 깎아 버리고, 종이에 쓴 시를 물이나 불에 던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금오신화를 경주 금오산에 머물던 30대에 지었다는 설을 가장 유력하게 봅니다. 47세에 머리를 기르고 안씨 집안의 딸을 아내로 맞았지만 다시 산으로 떠났습니다. 그 까닭을 율곡의 전기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라고 적었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듬해의 폐비 윤씨 사건을 계기로 적습니다. 양양 고을을 맡은 유자한에게는 천년 뒤에 자기 속뜻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1493년 홍산 무량사에서 59세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율곡의 전기는 흩어진 그의 글을 뒷날 여러 사람이 앞다투어 모았다고 적었고, 그 전기는 선조의 명을 받아 지은 것입니다(선조수정실록 1582년 4월 1일 기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금오신화' 항목에 따르면, 금오신화는 1653년 일본에서 간행되고 1884년 도쿄에서 다시 찍혔으며, 최남선이 이 도쿄본을 찾아 1927년 잡지 계명에 실어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같은 항목은 윤춘년이 엮은 조선 목판본이 중국 다롄도서관에 전해지다가 1990년대 후반에 국내에 알려졌다고 적습니다. 율곡의 김시습전과 실록 등에 남은 그의 사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려드립니다. 끝까지 들으셨다면 댓글에 '오세' 한 단어를 달아 주세요. 세종의 시험 뒤로 사람들이 그를 부르던 이름입니다. 밤새이야기방에는 밤마다 새 보따리가 올라옵니다. ⏱️ 타임스탬프 00:00 인트로, 자기 얼굴을 꾸짖은 사람 00:39 한성에서 태어난 신동 01:20 세종의 시험과 오세 01:55 삼각산에 온 소식 02:07 사흘 뒤 불사른 책 02:26 나무껍질에 쓰고 깎아 버린 시 03:03 나무 농부와 쓸어 눕힌 벼 03:24 욕을 들으면 기뻐한 사람 04:13 이름을 숨겨도 드러난 글 04:46 금오산과 금오신화 05:00 47세에 머리를 기르다 05:39 서거정의 행차 앞에서 06:22 정창손과 남효온 06:54 다시 떠돌이로 07:10 천년 뒤의 속뜻 07:41 무량사에서의 마지막 08:21 흩어진 글을 모은 사람들 08:49 바다 건너 돌아온 금오신화 09:17 무량사에 남은 얼굴 09:32 댓글에 다는 이름 📚 참고자료 율곡 이이 「김시습전」(율곡전서 권14) — 신동 일화·삼각산의 사흘·떠돌이 시절·환속·유자한에게 보낸 편지·무량사에서의 마지막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1511년 3월 14일(유고 간행 명) · 선조수정실록 1582년 4월 1일(전기 작성 명) · 숙종실록 1699년 2월 10일(추증) · 정조실록 1782년 4월 19일(이조판서 추증), 1784년 3월 11일(시호 청간), 1791년 2월 21일(창절사 추가 제향) 기사(날짜는 음력)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김시습'(생몰년·호·다시 떠난 까닭), '금오신화'(창작 시기 유력설·일본 간행·다롄본), '무량사'(절의 위치), '김시습 초상'(현존 초상) 항목 ※ 기록에 남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와 화자의 짐작을 구분해 재구성했습니다. #김시습 #금오신화 #매월당 #생육신 #단종 #세종 #무량사 #율곡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