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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가 금고에서 5천억 꺼내 일본 지분을 없애자 7년 만에 배당 문이 열렸다

세상이 보이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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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가 금고에서 5천억 꺼내 일본 지분을 없애자 7년 만에 배당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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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다이소에서 물건 하나 집어 계산대에 올려 보신 적 있으시죠? 그때 낸 돈이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이소는 금고에서 5천억 원을 꺼내 일본 주주의 지분을 사들였고, 그 뒤 7년 만에 열린 배당은 전부 창업주 가족 쪽 주주에게 갔습니다. 일본에서 백 엔 가게를 하는 다이소산교는 2001년 다이소 주식의 3분의 1 조금 넘게 받아 두 번째로 큰 주인이 됐습니다. 경영에 끼어들지 않고 로열티도 받지 않으니 일본 회사가 손에 쥘 수 있는 건 딱 하나, 배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배당은 저절로 나오는 돈이 아닙니다. 주주총회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나갑니다. 2017년부터 일본 회사 몫은 0원이었고, 그동안 나누지 않고 쌓아 둔 돈은 2022년 말에 1조 원을 넘겼습니다. 교착이 풀린 건 2023년 9월입니다. 다이소라는 회사가 자기 금고에서 5,352억 원을 꺼내 일본 회사 주식 전부를 사들였고, 그해 12월 그 주식을 없애 버립니다. 창업주 가족 쪽 회사의 지분은 주식 한 주 더 사지 않고 50퍼센트에서 76퍼센트로 올라갔습니다. 다섯 달 뒤 배당 문이 다시 열려 2024년 몫 600억 원, 이듬해 몫 900억 원이 나갔고, 이 1,500억 원은 한 푼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일본 쪽도 38억 원을 넣고 22년 만에 140배를 받아 나갔으니 양쪽 다 셈이 맞았습니다. 배당을 조금 늘려 주는 게 훨씬 싸게 먹히는데 왜 목돈을 줬을까요. 제가 찾은 답은 다이소 유리창에 붙어 있던 딱지입니다. 2019년 노 재팬 때 다이소도 불매 대상이 됐고, 이유는 일본 회사가 2대 주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배당을 늘리면 딱지가 매년 새로 붙지만, 주식을 사들이면 5천억이 한 번 일본으로 가고 그 뒤로는 딱지가 붙을 자리가 사라집니다. 문제는 나눌지가 아니라 누가 받느냐였고, 여러분 계좌에 있는 주식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0:00 다이소에서 낸 천 원은 어디서 멈출까 0:39 결론부터, 다이소에는 주인이 둘이었다 1:41 1992년, 아성무역과 다이소산교 3:25 3분의 1 가졌으면 3분의 1 받았을까 4:11 2017년부터 0원, 금고엔 1조 원 4:55 왜 안 나눴을까, 부산 물류센터 5:34 2022년 3월, 일본 쪽이 움직이다 7:05 2023년 9월, 5,352억 원에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 8:21 38억 원이 140배, 뺏긴 값일까 쫓아낸 값일까 9:26 7년 만에 열린 배당, 600억 원과 900억 원 10:56 배당은 세 계단을 타고 가족에게 12:29 왜 배당 대신 5천억 목돈이었나, 노 재팬 딱지 14:41 코스트코 한국 회사도 같은 순서 15:34 다시 한 번, 그 열쇠는 누가 쥐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