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온날 푸른벼를 싹다 베어버린 지혜로운 며느리 | 야담 | 설화 | 민담 | 옛날이야기 | 조선시대
해원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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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날 푸른벼를 싹다 베어버린 지혜로운 며느리 | 야담 | 설화 | 민담 | 옛날이야기 |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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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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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 지 사흘 만에 온 마을의 손가락질을 받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낫을 든 손이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 손이 결국 마을 전체를 살렸습니다.
정조 임금 시절, 충청도 갈대 마을. 곡물 상단의 딸로 태어나 벼 한 포기의 빛깔로 사람의 목숨을 읽을 줄 알았던 새아씨 수연. 아무도 믿지 않을 때,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때, 그녀는 혼자 새벽 논두렁에 쪼그려 앉아 벼 밑동을 갈랐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마을 전체가 무너지기 전의 마지막 징조를.
미쳤다 욕하던 그 입들이 한 달 뒤 수연이 내민 밥그릇 앞에서 말문을 잃었습니다.
내 눈을 끝까지 믿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