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나리라 부른 주모, 두 사내가 한패인 줄 알고도 웃은 까닭ㅣ설화ㅣ민담ㅣ실록에없는이야기
실록에없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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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나리라 부른 주모, 두 사내가 한패인 줄 알고도 웃은 까닭ㅣ설화ㅣ민담ㅣ실록에없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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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손님은 선비 차림의 도둑, 다음 손님은 그 도둑의 돈을 노리는 강도였습니다.
서로 돈을 빼앗으려던 두 사내와 혼자 주막을 지키는 주모를 소재로 만든 창작 이야기입니다.
도둑인 줄 알게 된 뒤에도 손님을 “나리”라 부르는 주모. 그 공손한 말 뒤에는 어떤 생각이 숨어 있었을까요?
장이 파하고 주막 문을 닫으려던 저녁, 말끔한 선비 하나가 밥 한 그릇을 청합니다. 주모 옥분은 마지막 손님에게도 따뜻한 밥상을 내어 주지요. 하지만 선비의 눈길은 밥그릇보다 돈궤에 오래 머뭅니다. 옥분이 자리를 비운 틈에 사라진 돈주머니, 그리고 그 모습을 문밖에서 지켜본 낯선 사내. 조용히 끝날 줄 알았던 장사가 뜻밖의 실랑이로 이어집니다.
도둑은 들키지 않으려 하고, 강도는 그 약점을 잡아 돈을 차지하려 합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어느새 한편인 양 주모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주모는 처음부터 이들의 속셈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소매를 감추는 손, 낯익은 주머니에 덧댄 천, 갑자기 달라진 손님들의 태도를 보며 하나씩 알아차립니다.
힘으로 맞서기에는 둘이요, 주모는 혼자입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밥을 짓고 술을 따라 모은 돈을 순순히 내줄 수도 없지요. 옥분은 두 사람이 같은 돈을 바라보면서도 서로의 손은 믿지 못한다는 사실을 눈여겨봅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공손한 주모와, 남의 것을 나누기도 전에 제 몫부터 챙기는 두 사내. 작은 주막 안에서 누가 누구의 속을 읽고 있는지 지켜봐 주세요.
이번 옛날이야기는 큰 벼슬이나 숨겨진 보물이 아닌, 눈앞의 상황을 살피는 주모의 지혜에서 재미를 찾았습니다. 조용한 말 한마디에 바뀌는 눈빛, 서로에게 떠넘기는 술값, 끝까지 놓지 못하는 욕심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웃음이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잠들기 전, 긴 호흡의 창작 야담 오디오북으로 함께해 주세요. 실록에없는이야기는 기록 밖의 상상으로 옛사람들의 사연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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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전승 설화나 실존 사건을 재현한 실화가 아닌 창작물입니다.
※ 내레이션은 합성 음성(TTS)을 사용합니다.
#옛날이야기 #야담 #실록에없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