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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 좋아하던 가게까지 잃기는 싫어서 | 플레이리스트

너만 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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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 좋아하던 가게까지 잃기는 싫어서 |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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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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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안 봄 · 네 얘기 같은 노래. 가게 앞을 세 번 지나쳤다. 문을 열면 네가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었다. 네가 없다는 걸 여기서까지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다. 네가 처음 데려온 카페였다. 커피가 맛있다고 했지만 나는 네 얼굴을 보느라 무슨 맛인지 잘 몰랐다. 몇 번을 더 오고 나서야 이 집 커피를 좋아하게 됐다. 몇 분이세요? 뒤를 돌아볼 뻔했다. 한 명이요. 직원은 아무렇지 않게 컵 하나를 꺼냈다. 오래 연습한 대답인데 듣는 사람에게는 평범한 말이었다. 우리가 앉던 창가에는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 테이블이 너와 내 것이었던 적은 없었다. 나는 안쪽에 앉아 네가 늘 앉던 방향에 가방을 놓았다. 메뉴를 고르는데 네 주문이 먼저 생각났다. 얼음은 적게, 시럽은 빼고. 오늘은 조금 달게 해 주세요. 나도 모르게 말하고 나서 웃었다. 나는 원래 단 걸 좋아했다. 네가 생각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생각이 난다고 커피를 못 마시는 건 아니었다. 좋아했던 사람과 함께 알게 된 것들을 전부 놓고 나오면, 내가 좋아하는 게 너무 많이 없어질 것 같았다. 친구에게 사진을 보냈다. 다음에 여기 같이 오자. 나갈 때 직원이 영수증을 건넸다. 한 잔, 한 조각. 우리 흔적이 줄어든 종이를 가방에 넣었다. 대신 다음에 올 약속이 하나 생겼다. 문에 달린 작은 종이 울렸다. 오늘도 여기 커피는 맛있었다. TRACKLIST 00:00 창가 말고 이 자리 · B 05:59 이건 내 취향이야 · A 10:49 늘 먹던 걸로 · A 16:48 한 명이요 · A 22:13 다음엔 친구랑 · B 27:46 네가 알려 준 골목 · B 33:45 늘 먹던 걸로 · B 38:37 다음엔 친구랑 · A 43:30 창가 말고 이 자리 · A 49:05 한 명이요 · B 54:37 이건 내 취향이야 · B 01:00:36 네가 알려 준 골목 · A #이별플레이리스트 #한국어플레이리스트 #감성플레이리스트 #혼자듣는노래 #이별노래 #내취향 #너만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