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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훈자, K2와 100개 7000m 봉우리 품고도 세계가 외면한 이유 |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바꾼 모든 것

지구 긴급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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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훈자, K2와 100개 7000m 봉우리 품고도 세계가 외면한 이유 |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바꾼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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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면 아시아 대륙 한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K2와 100개가 넘는 7000미터급 봉우리들이 모여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파키스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 나라의 이름조차 떠올리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서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이란, 북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동쪽으로는 인도, 남쪽으로는 아라비아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고대 실크로드가 지나갔고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인도 문명이 교차하는 지점이었지만, 바로 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끊임없는 침략과 분쟁의 역사를 겪어야 했습니다.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 산맥이 만나는 북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지형 중 하나입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깊은 계곡으로 나뉘어 있고, 겨울이 오면 폭설로 길이 끊깁니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훈자 계곡의 주민들은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 밭을 만들고,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농업에 활용했습니다. 살구나무를 심어 짧은 여름 동안 수확한 열매를 말려 겨울 식량으로 삼았습니다. 놀랍게도 이곳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사람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100살이 넘도록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장수의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빙하에서 녹아내린 미네랄 풍부한 물 살구를 주식으로 삼는 항산화 물질 가득한 식단 산길을 오르내리는 일상적인 운동 스트레스가 적고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문화 하지만 이 고립은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길이 없으면 교육도, 의료도, 시장도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변화는 1966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카라코람 산맥을 관통하는 1300킬로미터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 중 하나가 될 카라코람 하이웨이 공사는 20년 동안 계속되었고, 8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눈사태, 낙석, 추락, 고산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986년 마침내 완공된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고립되었던 마을들이 갑자기 외부 세계와 연결되었습니다. 상인과 관광객이 들어왔고, 주민들은 물고기와 살구를 더 멀리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아픈 사람들은 병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삶의 방식도 변화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났고, 오래된 언어와 관습은 서서히 사라져갔습니다. 2010년, 거대한 산사태가 훈자강을 막아버렸습니다. 물이 차올라 아타바드 호수가 형성되었습니다. 21킬로미터 이상 뻗은 이 호수는 여러 마을을 물에 잠기게 했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도로가 끊겼고, 다시 고립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또다시 적응했습니다. 투르키색의 아름다운 호수는 재앙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되었습니다. 배를 띄워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고, 호수는 새로운 교통로가 되었습니다. 보트 타기, 제트스키, 낚시 등 새로운 산업이 생겨났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파키스탄 북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세계가 외면한 이유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이 만나는 험준한 지형 훈자 계곡 주민들의 장수 비결 카라코람 하이웨이 건설의 역사 2010년 산사태와 아타바드 호수 재앙을 기회로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