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2. 안자의 마부와 약견제상비상 #금강경
선재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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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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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지어(晏子之御), 안자의 마부
내가 보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닙니다.
지금 드러난 얼굴,
지금 드러난 말,
지금 드러난 형편도
인연 따라 잠시 나타난
한 장면일 뿐입니다.
아픈 사람 속에도
건강으로 돌아갈 길이 있고,
힘든 사람 속에도
다시 일어설 힘이 있습니다.
안자의 마부는
재상의 수레를 몬다는 겉모습에 취해
자신이 큰 사람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보았습니다.
그가 붙잡은 자랑이
참다운 자랑이 아님을,
그가 머문 자리가
그의 전부가 아님을 보았습니다.
꾸짖음은 버림이 아니라
깨우침이었습니다.
당신은 이 정도에서
머물 사람이 아니라는 말,
스스로를 낮추어
더 큰 그릇이 될 사람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약견제상비상,
모든 상이 상이 아님을 본다면
곧 여래를 본다 하셨습니다.
내가 나라고 붙잡은 모습도
나의 전부가 아닙니다.
나의 부족함도
나의 아픔도
나의 실패도
그것이 나의 끝은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새로운 나를 드러내기 위해
잠시 놓인 인연의 자리입니다.
오늘 나는
나를 너무 빨리 단정하지 않습니다.
나도 남도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존재임을 기억하며
오늘의 인연 앞에
조금 더 낮고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섭니다.
정리 https://cafe.naver.com/bodhipia/2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