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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오늘, 세상의 공기를 바꾸는 일 황미경사모의 아침에 쉼표 (영상 유승연)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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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오늘, 세상의 공기를 바꾸는 일 황미경사모의 아침에 쉼표 (영상 유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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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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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상의 공기를 바꾸는 일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가 내건 작년(2025년)의 슬로건은 ‘상상력이 공기를 채운다’ (영문 표현은 "Imagination peoples the air" ) 였습니다. 공기를 채운다는 표현이 참 인상적입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두가 함께 마시며, 어느 누구도 홀로 차지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공기는 우리의 삶을 가장 자연스레 이어주는 공간입니다. 그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운다는 말은 서로의 다른 생각과 문화, 언어와 삶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 갈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초대이기도 할 겁니다. 오늘날 세계는 다양성을 이야기합니다. 바라보는 방향, 살아 온 시간, 마음에 품은 이야기가 저마다 다르지요. 생각이 달라도 귀 기울여보고, 의견이 달라도 함부로 밀어내지 않고 서로의 말에 머물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창을 열어가며, 세상의 공기를 한결 맑게 바꾸는 일은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날마다 세상의 공기에 무언가를 보태며 살아갑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로 공기를 무겁게 만들기도 하구요, 응원하는 진심의 눈빛으로 누군가의 하루에 힘을 보태는 것처럼요. 한 사람을 판단하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지만, 이해해 보려는 마음은 그 벽에 조용히 창문 하나를 냅니다. 우리의 말과 표정, 선택과 행동이 모여 우리가 살아 갈 세상의 공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신앙인들은 무엇으로 이 세상의 공기를 채워야 할까요? 어쩌면 믿음이란, 거창한 일을 이루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머무는 자리의 공기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꾸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아는 평등이 사랑으로 이어질 때, 우리의 다양성이 일치 안에서 꽃피울 때, 우리의 포용이 나를 조금 더 내려놓음 안에서 완성될 때 비로소 세상은 생명의 숨결을 얻게 됩니다. 마치 아이를 품에 안고있는 엄마의 숨결처럼, 지친 친구 곁에 조용한 침묵으로 기다려주는 마음처럼, 새벽 예배 후 교회 마당을 천천히 쓸고 가는 이름 없는 손길처럼 말이지요. 이런 작은 움직임이 주님의 공기를 세상에 흘려보내는 것은 아닐까요? 성령은 언제나 생명의 바람으로 우리 곁에 오십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바람처럼, 메마른 마음에 위로와 용기로, 차갑게 식어버린 관계에 소망의 온기로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말 한마디, 좋은 마음과 따뜻한 시선 하나로 그 바람이 지나가는 작은 길이 되어 주기를, 그 바람이 머물다 가는 작은 쉼터가 되어주기를 부탁하시지요. 이 아침,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오늘, 어떤 공기를 남길 것인가? 세상의 공기를 바꾸는 힘은 어쩌면 이 작은 물음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