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말고 청암산으로 가시오” 눈먼 남편을 업고 쫓겨난 며느리, 썩은 기둥을 열자 큰형이 굳었다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오디오북
도란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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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말고 청암산으로 가시오” 눈먼 남편을 업고 쫓겨난 며느리, 썩은 기둥을 열자 큰형이 굳었다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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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산 #눈먼남편 #쫓겨난며느리
첫눈이 내리던 날, 민연옥은 시댁에서 쫓겨난 눈먼 남편 서무겸을 등에 업고 대문을 나섭니다. 친정으로 향하려던 그녀에게 무겸은 뜻밖의 부탁을 하지요.
“친정으로 가지 마오. 나를 청암산으로 데려가 주시오.”
청암산은 무겸의 아버지가 어린 둘째 아들만 데리고 오르던 깊은 산이었습니다. 더욱 수상한 것은 큰형 태길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십이 년 동안 그 산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돌 밑에서 울리는 물소리, 속 빈 나무를 지나는 바람 소리, 그리고 나무 안에서 들리는 돌소리. 아버지가 남긴 세 가지 소리를 따라가던 부부는 버려진 종이 작업장과 썩은 물레방아 기둥 속에 감춰진 대나무 통을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청암산 닥밭과 작업장을 무겸에게 남긴 문서, 그리고 큰아들이 십이 년 동안 숨겨온 빚의 비밀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무너진 작업장을 자신들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야 했지요.
연옥은 잊고 있던 종이 만드는 기술을 되살리고, 앞을 보지 못하는 무겸은 물길과 물레방아의 소리를 들으며 종이의 상태를 읽어냅니다. 두 사람은 수많은 실패 끝에 청암산 종이를 다시 세우지만, 큰형은 문서를 훔쳤다는 누명을 씌우고 작업장의 물길까지 망가뜨립니다.
눈으로 길을 볼 수 없는 남편과 그 남편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아내. 두 사람은 아버지가 남긴 세 가지 소리와 정직한 장부를 따라 십이 년 동안 감춰진 탐욕을 밝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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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야담과 옛날이야기, 전설, 설화, 민담을 차분한 낭독 형식으로 전하는 오디오북 채널입니다.
잠들기 전 듣는 이야기, 운전 중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 50대·60대·70대 시청자분들께 잘 어울리는 조용하고 단정한 밤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게, 그러나 깊이 있게. 사람의 정과 삶의 지혜가 오래 남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 본 콘텐츠는 전통 야담의 정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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