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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노벨상 작가 유진 오닐이 죽은 뒤에도 25년 숨기려 한 가족

길과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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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노벨상 작가 유진 오닐이 죽은 뒤에도 25년 숨기려 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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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자기 가족의 하루를 그대로 무대에 옮겼다. 그리고 자기가 죽은 뒤 25년 동안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벨문학상 작가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는 실제 오닐 가족의 1912년 여름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희곡—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쓴 연극 대본—입니다. 모르핀에 잠식된 어머니, 가난이 무서워 빈 방의 전구까지 빼고 다니는 아버지, 아버지처럼 배우가 되었지만 술에 기대 사는 큰아들, 그리고 결핵 진단을 받은 막내 에드먼드. 이 네 사람은 하루 종일 서로에게 진실을 말한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말은 하지 않는다. 왜 아버지는 아픈 아들에게 동네에서 가장 싼 의사를 불렀을까. 왜 어머니는 현실보다 열일곱 살 수녀원 시절로 자꾸 돌아갈까. 왜 큰아들은 동생을 아끼면서도 끊임없이 비웃을까. 왜 에드먼드는 진단서를 식탁에 펴 놓고도 아무 말을 하지 않을까. 1. 아버지 제임스 타이론 열 살에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기계 공장에서 하루 열두 시간을 서 있었다. 이름난 배우가 된 뒤에도 그 가난은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 돈을 아끼는 것은 다시 가난해지지 않으려는 그의 생존 방식이었다. 2. 어머니 메리 타이론 수녀가 될지, 피아니스트가 될지 고민하던 소녀였어요. 막내를 낳은 뒤 의사가 건넨 모르핀에 기대기 시작했고, 그 뒤로 이십 년이 흘렀습니다. 3. 큰아들 제이미 타이론 서른셋. 아버지 극단의 단역으로 살며 술에 기댄다. 동생에게 술을 가르친 것도 그였다. 그날 밤, 그는 동생이 자기처럼 무너지기를 바랐던 마음을 끝내 털어놓는다. 4. 막내 에드먼드 타이론 (훗날의 작가 자신) 스물셋. 시를 좋아하던 청년에게 결핵 진단이 내려진다. 어머니의 중독, 아버지와의 다툼, 자기 병까지 한꺼번에 마주한 하루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열네 살의 오닐은 강가에서 어머니를 찾아낸 밤, 어머니가 약에 빠져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극 속 자기 인물에게는 어려서 죽은 형의 이름, 에드먼드를 붙였죠. 1941년 원고를 끝낸 오닐은 그것을 아내 카를로타에게 건네며, 네 사람 모두에게 연민과 이해와 용서를 담았다고 헌사에 적었습니다. 원고는 그가 세상을 떠나고 3년 뒤인 1956년에 세상에 나왔고,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왜 가장 잔인한 상처를 남기는가. 00:00 프롤로그 · 웨딩드레스를 안고 내려온 어머니 01:14 타이론 가의 네 사람 01:44 1. 아침의 환상 (1912년 8월, 오전) 03:56 2. 돈의 트라우마 (정오 무렵) 06:12 3. 방황과 질투 (오후 한 시) 08:41 4. 병과 침묵 (오후 두 시) 11:38 5. 과거의 소환 (오후 네 시) 16:26 6. 상처의 폭발 (자정 넘어) 20:30 7. 밤의 회귀 (새벽 한 시) 25:44 그 밤이 남긴 것 『밤으로의 긴 여로』를 30분 오디오북으로 들려드립니다. 이 채널에서는 인간의 삶과 문학이 겹쳐지는 지점을 계속 다루고 있습니다. ――――――――――――― #유진오닐 #밤으로의긴여로 #노벨문학상 #오디오북 #낭독 #EugeneONeill #LongDaysJourneyIntoNight #자전적희곡 #가족드라마 #고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