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봉우리였던 선유도는 어떻게 깎여 섬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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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봉우리였던 선유도는 어떻게 깎여 섬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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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남쪽의 아름다운 바위산이었던 선유봉이 어떻게 깎여 강 한가운데 외딴섬이 되고 다시 푸른 생태공원으로 피어났는지 그 여정을 따라갑니다.
1925년 대홍수로 제방을 쌓을 돌이 급해지자 뗏목으로 나르기 가장 가까운 선유봉을 채석장으로 삼았고, 여의도 비행장 도로 공사까지 겹치며 기록에 남은 높이 52.5미터의 산이 평지로 깎여나갔습니다.
양화대교 건설과 한강 물길 정비로 강 한가운데 고립된 터는, 서울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닥친 극심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978년 선유정수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가동을 멈춘 뒤 시설을 헐어버리는 대신 낡은 구조물의 기억을 보존하자는 안이 채택되어, 2002년 4월 국내 최초의 재활용 생태공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맑은 물을 담던 정수지 기둥은 담쟁이 숲이 되고 침전지는 식물이 물을 정화하는 정원이 되어, 도시를 위해 제 몸을 내어준 땅의 상처를 생명으로 온전히 품어 안았습니다.
0:00 홍수를 막으려 바위산 선유봉을 깎아 섬이 되다
2:54 500만 서울의 목마름을 달랜 선유정수장의 가동과 폐쇄
4:42 철거 대신 옛 구조물을 살려낸 최초의 생태공원
6:06 회색 콘크리트 뼈대 위에 피어난 푸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