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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늦추면 삼전닉스 폭락?”…K반도체 위기설 뜯어보니 [잇슈 머니] / KBS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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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늦추면 삼전닉스 폭락?”…K반도체 위기설 뜯어보니 [잇슈 머니] / KBS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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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AI 속도조절론…반도체는?'입니다. AI 속도조절론 얘기가 나오면서 반도체주가 흔들릴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I를 조금 천천히 개발하자는 건데, 왜 이게 우리 반도체 기업에는 악재로 해석이 됐나요? [답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파는 핵심 제품이 바로 AI 투자 확대와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AI 모델 경쟁 속도가 느려지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고, 그 안에 들어가는 GPU와 고대역폭메모리 HBM 수요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깁니다. 결국 'AI 개발 속도 둔화 →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 HBM 주문 감소'라는 연결고리를 시장이 먼저 걱정한 겁니다. 둘째, 정치적 불확실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3일 "AI에서 이기는 쪽이 다 가진다"며 속도조절론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AI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속도나 규제 수준을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앵커] 그럼, 진짜 AI를 천천히 만들면 우리 반도체가 안 팔릴 수 있다는 우려, 정말인가요? [답변] 가능성 자체는 있지만, 지금 나온 속도조절론의 내용을 보면 시장이 다소 앞서간 측면이 있습니다. 주가만 보면 걱정될 만합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9월 14일 기준 1,455조 원으로 6월 18일 고점 대비 31%, SK하이닉스는 1,239조 원으로 6월 22일 고점 대비 40% 줄어든 상태입니다. 7월부터 이어진 조정에 AI 속도조절론까지 얹힌 상황입니다. 그런데 속도조절론의 실제 내용을 보면 시장이 우려하는 개발 중단이 아닙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9월 12일 낸 에세이는 새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출시 전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외부 전문가가 모델을 평가하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발전 속도는 여전히 빠를 것이라고 스스로 선을 그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공장 가동을 멈추자는 게 아니라 출고 전 검사를 더 꼼꼼하게 하자는 것에 가깝습니다. 검사 시간이 조금 길어진다고 공장 설비 주문이 곧바로 취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시장은 일단 '속도를 늦추자'는 표현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결국 반도체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AI 모델이 한두 달 늦게 나오느냐가 아니라,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실제로 얼마를 투자하느냐입니다. [앵커] 실적 쪽 숫자는 어떻습니까? 반도체가 실제로 덜 팔리기 시작한 신호가 있었나요? [답변]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 숫자는 반대 방향입니다. 산업통상부가 9월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466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산업부는 구글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서버 시장 매출도 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로 위축되고 있다면 이런 숫자가 먼저 꺾여야 하는데, 현재는 오히려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시장 전략가들도 AI 수장들이 속도 조절에 합의했다고 반도체·전력·인프라에 들어가는 돈이 당장 줄지는 않으며, 오히려 이미 구축된 기술로 수익을 내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증권은 9월 14일 단기 주가 조정과 산업 사이클 종료를 구분해야 한다며, 주문·가격·현금흐름이 유지되는지를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실제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나 반도체 주문 감소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정리하면, AI 속도조절론은 아직 '말'뿐인 단계이고 반도체 '주문'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발언 한마디에 분위기를 따라 사고파는 겁니다. 앞으로 정말 봐야 할 숫자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가이던스, HBM 주문량, 그리고 메모리 가격입니다. 이 숫자들이 꺾이기 전까지는 AI 속도조절론을 곧바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AI속도조절론 #반도체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