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스러운협박사건#오디오북 #무서운이야기 #추리소설 #미스터리 #낭독 #asmr
강혁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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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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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이천이십사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가운데로 옮겨 놓은 한 가족의 한 달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천이십사년 시월의 어느 새벽 마포구 합정동 오십층 빌딩 꼭대기 강혁 탐정사무소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옵니다. 익선동의 작은 출판사 대표 정인호가 걸어 온 그 전화의 내용은 단 하나였습니다. 우리 아내가 옆집 사모님을 해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의심의 출발은 사회면 한구석에 실린 단 두 줄짜리 신문 기사였습니다.
두 줄에서 시작한 의심은 한 권의 가죽 일기로 번지고 일기에서 한 달의 침묵으로 번지고 그 침묵에서 자몽주스 한 병으로 번집니다. 그리고 그 자몽주스 한 병의 끝에는 법이 가장 어렵게 다루는 죄목 하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
누군가를 해친 것이 아니라 살릴 수 있었는데 살리지 않은 것. 그것이 이 이야기의 가장 어두운 자리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가장 따뜻한 자리는 그 어두운 의심을 혼자 견디지 않고 처음으로 꺼낸 한 사람 정인호와 그 의심을 함께 들여다봐 준 강혁 탐정이 만든 작은 화해의 자리입니다.
천구백구십칠년 외환위기의 상처에서 시작해 이십오 년의 미움과 슬픔을 지나 이천이십사년 시월의 익선동 골목 끝에 도달하는 이 이야기를 지금 강혁 탐정사무소의 오십 층 통유리창 너머로 당신께 들려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구독과 좋아요는 의심을 혼자 견디게 두지 않겠다는 강혁 탐정의 마음에 당신이 보내는 가장 따뜻한 응답이 될 것입니다.
“두 줄짜리 신문 한 단락이 한 가족의 한 달을 잠들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자몽주스 한 병이 한 사람의 이십오 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