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엄마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 4년 뒤 밝혀진 딸이 엄마 이름으로 살고 있었던 이유
꼬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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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엄마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 4년 뒤 밝혀진 딸이 엄마 이름으로 살고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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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겨울, 위암 말기였던 68세 김순임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도, 사망신고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김순임 씨는 매달 병원에 다녔고, 연금을 받았고, 손녀의 학원비를 결제했습니다.
2019년 12월, 사흘간의 정전이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베란다에 놓인 업소용 김치냉장고 안에서 김순임 씨가 발견된 것입니다.
세상은 아주 쉬운 답을 얻었습니다. 가난이었습니다.
"연금 끊길까 봐 어머니를 얼린 가난한 딸"
사람들은 딸을 욕하는 대신 나라를 욕했고, 재판은 징역 2년으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다시 5년.
한 물류센터 기숙사로 낡은 공책 한 권이 배달되면서,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감추려고 얼렸던 그 냉기가, 9년 동안 무엇을 지키고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