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게 뭐겠나
baozee_바로 오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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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게 뭐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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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ozee_바로 오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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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기 등산모임 친구들과 주일을 같이 보내고 왔다. 그 친구들이 산에 갔다 하면 험악한 코스(내 기준으로)를 가는 경향이 있어서 겁이 많은 나로서 동행하기가 머뭇거려짐이 있었다. 그렇거니와 나는 또 별개의 스케줄이 잦은 몸이어서 월례 등산 행사에 결석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혹서기를 맞아 아주 수월한 코스로 간다기에 동행을 했다. 그 코스로 말할 것 같으면; 종로3가~종묘~창경궁~창덕궁 후원~창덕궁~낙원상가 코스. 길도 평탄하고, 때마침 시원한 바람도 불고, 숲도 좋아서 아주 편하고 즐거운 산행, 아니 산책을 하고 왔다.
오늘 찍은 사진을 어따 써먹나 궁리하다가 걸핏하면 아슬아슬한 설악산 암릉 바위 위에 올라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사진을 보여주는, 등산 모임의 근면 성실 유능을 겸비한 산행 리더 친구한테 예전에 써 바친 졸시에 가락을 입혀 보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두산_예수상 #종묘 #창경궁 #창덕궁 #후원 #등산모임 #내탓 #메아쿨파 #참회
***
지구 남반부 저쪽 리우데자네이루
벌거벗은 여인들이 춤을 추는 항구
그곳에 우뚝 솟은 코르코바두산엔
키 큰 구세주 예수님이 돌로 변해
사람의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지
양팔 한껏 펴고 자애로운 눈빛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봐라 인간들아 제발 싸우지 마라
나를 봐서라도 의좋게 지내라,라고
말 없는 말을 날마다 외치고 있다지
거기 가서 내 온갖 잘못을 실토하고
그 업보 좀 깎아달라 빌고 싶어도
내사 제주행 비행기값도 버거운 몸
낯 설고 물 선 머나먼 이국 땅을
날도 덥고 길눈 어두워 가지 못하지
그러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겠나
이 어마한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여차하면 이산 저산 명산을 찾아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친구나 우르러며
일상의 나태를 돌아보고 반성해야지
지나온 고통의 시간과 슬픔의 기억
이 모든 것 다 내 탓이라 고백하며
메아 쿨파 메아 쿨파 메아 막시마 쿨파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참회의 진언을 외우고 또 외워야지
지나온 고통의 시간과 슬픔의 기억
이 모든 것 다 내 탓이라 고백하며
참회의 진언을 외우고 또 외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