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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안 쓰는 이 시기에, 췌장은 무엇을 하고 있나 | 당뇨 전단계·공복혈당 100~125

공대 출신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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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안 쓰는 이 시기에, 췌장은 무엇을 하고 있나 | 당뇨 전단계·공복혈당 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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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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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당뇨는 아니에요. 약 드실 단계는 아니고요." 검진 결과지를 받고 이 말을 들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정리하시더군요. 아직은 괜찮다는 뜻이구나, 하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 단계에서 약을 안 쓰는 건 맞습니다. 다만 '약을 안 쓴다'는 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1995년에 나온 연구가 하나 있습니다. 제목에 '진행성 질환'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요. 막 당뇨 진단을 받은 분 4,209명으로 시작해 6년을 채운 2,287명을 분석했더니,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의 기능이 줄어드는 것과 혈당 악화가 같이 가더라는 내용입니다. 다만 이건 '진단을 받은 뒤'를 본 연구입니다. 진단 전 구간까지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긴 내리막길에 깃발이 하나 꽂혀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그 깃발이 공복혈당 126이고요. 깃발을 지나는 순간부터 내리막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닿기 한참 전부터 내려오고 있던 겁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만든 진짜 이유는 그 다음입니다. 2002년 연구에서, 당뇨 위험이 높은 분들을 평균 2.8년 지켜봤더니 생활습관을 바꾼 쪽이 당뇨로 가는 비율이 가짜약을 받은 그룹보다 58% 줄었습니다. 먹는 약을 미리 쓴 쪽도 31% 줄었고요. 둘 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 구간에서는 생활 쪽이 더 크게 나왔습니다. 특히 이런 분이라면 끝까지 보셨으면 합니다. · 검진에서 공복혈당 100에서 125 사이가 나오신 분 · "약 드실 단계는 아니니 관리하세요"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신 분 · 올해 숫자만 보고 안심하셨던 분 · 뭘 어떻게 관리하라는 건지 막연하셨던 분 영상에서는 지금 내가 평지에 있는지 내리막에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진료실에서 이 구간에 오시는 분들께 가장 먼저 여쭤보는 세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신다면 관리 단계가 아니라 진료가 먼저입니다. 갑자기 살이 빠지거나 물을 유난히 많이 드시게 될 때,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도 깨실 때,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질 때, 작은 상처가 평소보다 더디게 아물 때 — 내과에서 먼저 확인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오늘 하나만 하신다면, 작년 결과지를 찾아보시는 겁니다. 숫자 하나가 아니라 방향이 보이실 거예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구간에서 볼 것들, 앞으로도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