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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뽑아낸 건 펌프가 아니라, 물이었다.

사이언스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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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뽑아낸 건 펌프가 아니라,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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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회수 #북해유전 #에코피스크 #석유공학 #과학다큐 1984년 11월, 북해 한복판의 석유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보트 착륙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해수면 위 4미터에 분명히 있던 구조물이 사라져 있었죠. 처음엔 강철 다리가 휘었나 싶었지만, 다리는 멀쩡했습니다. 내려앉은 건 바다 밑바닥이었어요. 그 아래에서는 12년째 석유를 뽑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석유는 땅속 호수에 고여 있다가 구멍을 뚫으면 솟아오르는 게 아닙니다. 돌덩어리 안에 뚫린 수십억 개의 미세한 구멍에 배어 있죠. 그래서 사람은 석유를 퍼올리는 게 아니라 짜냅니다. 그런데 처음 저절로 솟는 분수와 펌프로 긁어모으는 양을 다 합쳐도, 원래 묻혀 있던 양의 5에서 15퍼센트뿐입니다. 나머지 90퍼센트를 꺼내려고 인간은 카드를 한 장씩 꺼내 들었습니다. 바닷물, 폴리머, 이산화탄소, 그리고 섭씨 300도짜리 증기까지요. 그리고 가장 믿었던 두 번째 카드가 배신합니다. 침하를 멈추려고 부은 그 바닷물이 오히려 백악을 물러지게 만들어, 지금까지 진행된 침하의 절반을 만들어냈거든요. 가장 얄궂은 건 그다음입니다. 바로 그 짓눌리는 힘이 공짜 펌프가 되어, 회수율 전망을 17퍼센트에서 50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재앙과 생산 엔진이 같은 물건이었던 셈이죠. 땅속에 물을 밀어 넣으면 땅이 흔들린다는 물리는 우리도 이미 겪었습니다. 2017년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지진이라는 것이 정부조사연구단의 공식 결론이었죠. 인간이 지하의 균형에 손을 대는 순간, 계산은 어느 쪽으로든 어긋납니다. 그리고 그 계산은 지금도 빗나가는 중입니다. ⏱️ 타임스탬프 00:00 1984년 11월 북해, 사라진 보트 착륙장 01:38 우표 한 장 위의 코끼리, 지하 3킬로미터의 압력 02:21 그 깊이에서는 물이 끓지도 못한다 02:57 시추선이 끌어올린 건 회색 돌덩어리였다 03:35 대기압 300배, 돌 구멍에 갇힌 압력 04:29 1차 회수 5~15퍼센트, 90퍼센트는 그대로 남는다 05:15 첫 번째 카드 펌프잭이 통하지 않는 이유 05:38 두 번째 카드 바닷물, 물이 석유를 밀어 올리는 원리 06:26 물이 지름길로 새는 순간, 산출액의 95퍼센트가 물 06:49 세 번째 카드 폴리머와 중국 다칭 유전 07:31 네 번째 카드 이산화탄소, 경계면이 사라진다 08:06 마지막 카드, 섭씨 300도짜리 증기 08:31 최종 회수율 40~60퍼센트, 세계 평균은 27~30퍼센트 09:14 3,450억 톤의 돌 뚜껑, 유효응력과 공극 붕괴 09:58 에코피스크, 12년간 아무 이상이 없었다 10:46 유압 실린더 108개로 갑판을 들어올리다 11:17 바닷물의 배신, 물에 담근 비누처럼 물러진 백악 11:40 압밀이 곧 공짜 펌프, 회수율 17퍼센트에서 50퍼센트로 12:01 폐수 재주입이 단층 잠금을 푸는 원리 12:25 텍사스 퍼미안, 규모 5.4와 주입정 허가 정지 12:55 2017년 포항지진, 한국이 겪은 촉발지진 14:08 그로닝언, 침하 40센티미터인데 가스전을 닫은 이유 15:12 지하를 시간 간격으로 다시 찍는 CT 15:35 수평 시추, 땅속에서 옆으로 꺾이는 드릴 16:03 구간제어밸브, 물 나오는 구간만 잠근다 16:19 예측은 지금도 빗나간다 17:04 석유를 뺀 자리에 이산화탄소, 동해가스전 CCS 17:37 카드 다섯 장의 결산 #원유생산 #해수주입 #포항지진 #퍼미안분지 #그로닝언 #수평시추 #저류층 #이산화탄소저장 #석유의비밀 #사이언스랩스 ▶ 새 영상 알림 받기: 구독 + ─────────────────────── 📌 사이언스랩스 채널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을 위한 채널입니다. 뇌과학, 우주, AI, 물리, 국방 기술, 생명과학을 알기 쉽고 편하게 풀어드립니다. ─────────────────────── 본 영상은 AI기술 도움을 받아 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