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전 혼자남는 5살 딸을 부탁한 고향친구 "부탁이야 제발, 내딸을 지켜줘" 20년을 내 딸처럼 키웠는데 우리 부부에게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고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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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전 혼자남는 5살 딸을 부탁한 고향친구 "부탁이야 제발, 내딸을 지켜줘" 20년을 내 딸처럼 키웠는데 우리 부부에게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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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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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남매 막내로 태어나 도시락 한 번 제대로 못 싸 가던 어린 시절, 저에게 처음으로 도시락을 나눠준 그 친구가 있었기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어요.
세월이 흘러 신혼집 전세금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던 저에게 비상금을 통째로 내어주며 "너는 내 형제야"라고 말해주던 그 친구가, 어느 날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다섯 살 딸 하나만을 이 세상에 남겨둔 채 눈을 감았습니다.
병상에서 앙상한 손으로 제 손목을 붙잡고 "부탁이야, 제발 내 딸을 지켜줘"라고 남긴 그 한마디가 저와 아내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았거든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그 아이를 이십 년 동안 친딸처럼 키우면서 저희 부부는 남매의 상처와 친척의 배신, 사기와 파산까지 온갖 시련을 겪어야 했지만, 그 모든 무게가 결국 어느 봄날 별빛 아래서 하나의 기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한 아버지의 유언에서 시작되어 두 부부의 인생을 관통한 이십 년의 이야기, 지금부터 그 사연 함께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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