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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로 뒤덮인 '마라난타'의 성지, 영광 불갑사

조용경 사찰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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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로 뒤덮인 '마라난타'의 성지, 영광 불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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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 사찰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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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직전,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끝나고 3일 후에 영광 불갑사를 다녀 왔습니다.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당시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성자,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건립한 사찰, 즉 백제 최초의 사찰입니다. 불갑사 일대는 9월 중순이면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상사화) 축제가 펼쳐져 천하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저는 코로나 이전에는 적어도 2 년에 한번은 9월 중에 이곳을 방문하여, 꽃무릇 사진도 찍고, 불갑사도 돌아보곤 했는데, 지난 몇 년 간은 그 원수 같은 전염병으로 하여 4년 만에 불갑사를 가 볼 수가 있었답니다. 이미 축제가 끝나고, 꽃무릇 역시 절정기를 지나고 있었지만, 그래도 꽃무릇들은 마치 저를 기댜려 주기나 한 것처럼, 피빛으로 불타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과 일주일 후 다시, 두 차례에 걸쳐 돌아본 불갑사는 역시나 아름다운 건축미와 아기자기한 장식들, 그리고 다양한 문화재들을 보여 주었답니다. 언제 보아도 좋은, 백제 땅에 최초로 '영혼의 빛'(靈光)의 빛을 비추어준 불갑사... 돌아서면 다시 가보고 싶은 좋은 사찰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