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해, 후진해" 아비규환..1천여 명 가까스로 구조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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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해, 후진해" 아비규환..1천여 명 가까스로 구조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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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 현상으로 칠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강물이 넘치면서 도심을 덮쳤는데요. 달리던 버스가 떠내려갈 정도의 거센 물살 속에서 1천여 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칠레 수도 산티아고 외곽의 라스 콘데스 지역.
누런 흙탕물이 도로를 집어삼키더니 곳곳에서 주행 중인 차량들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운전자는 황급히 차를 후진시키고,
[운전자 : 후진해, 후진해.]
무서운 기세로 버스를 휘감은 물살에 오도 가도 못하는 승객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떠내려가는 또 다른 버스 지붕 위에는 사람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10월 평균 강수량의 9배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산티아고를 가로지르는 마포초강이 범람해 도심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6명이 부상을 입고, 1천 명 이상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리나 카르미/구조자 가족 : 아이가 제게 전화해 '엄마 차에 있는데 진흙이 허리까지 차올랐어요. 저 죽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건물이나 차량 내부에 고립된 사람들도 많아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클라우스/대학생 : 대학교에는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떠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번 홍수는 동태평양 바다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폭우가 계속되면서 비롯됐는데, 올해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데다, 12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라스 콘데스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산사태가 우려되는 다른 10개 지역에도 최고 경보와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엘리뇨 #칠레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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