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완전한 복종, 완전한 승리 (삼상24:1-7)_충주빛의숲교회_민준기 목사_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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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완전한 복종, 완전한 승리 (삼상24:1-7)_충주빛의숲교회_민준기 목사_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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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윗이 소년일 때 골리앗을 물매돌로 쓰러뜨린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볼 때 다윗의 신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의 사건입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그를 보호하시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사울은 3,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다윗을 잡으러 엔게디 황무지까지 왔습니다(2절). 그런데 사울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숨어 있는 굴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사울을 죽이고 모든 도망 생활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기회보다 하나님의 뜻을 선택했습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골리앗을 쓰러뜨린 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죽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한 데 있었습니다.
1. 기회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사울은 다윗이 숨어 있는 굴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변을 보러 들어왔습니다(3절). 다윗에게는 누가 보아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처럼 보이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사람들은 “이것이 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4절).
그러나 다윗은 기회가 왔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6절).
오늘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인정받을 기회,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기회, 나를 힘들게 한 사람에게 내가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신앙은 나에게 좋은 기회를 무조건 붙잡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좋은 기회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윗은 기회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보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분별력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2.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내가 손해가 있어도 순종해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은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을 죽이면 더 이상 도망 다니지 않아도 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다는 약속도 자기 눈앞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손으로 그 일을 이루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의 왕권을 거두시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손으로 사울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신앙의 원칙을 배웁니다. 내가 할 일이 있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께 미루어서도 안 되고, 하나님께 맡겨야 할 일까지 내가 붙잡아서도 안 됩니다. 원수를 갚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롬12:19절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이것을 알았습니다. 훗날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할 때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했지만, 다윗은 그때에도 직접 복수하지 않고 그 일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삼하16장).
우리도 말씀대로 살면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용서하면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고, 참고 기다리면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볼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선택해야 합니다. ‘내 생각대로 할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할 것인가?’
다윗은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뿐 아니라 자기 사람들도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했습니다(7절). 또한 사울의 옷자락을 벤 것만으로도 마음에 찔렸습니다(5절).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작은 행동에도 마음이 찔릴 만큼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민감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마음을 살피고 잘못했을 때 돌이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것이 믿음의 승리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고 해서 그날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사울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다윗의 도망 생활도 계속되었습니다. 다윗은 그날 왕이 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무엇을 이긴 것입니까? 다윗이 그날 이긴 것은 사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사울을 죽이고 싶은 마음, 자기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이긴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승리입니다.
세상은 원수를 이기고 원하는 것을 얻으며 계획한 결과를 이루는 것을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승리는 때로 다릅니다. 하나님의 뜻을 지키기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내려놓는 것,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끝까지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승리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우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사울을 죽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억지로 왕이 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시37:7절은 말씀합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기다림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왕을 바꾸는 일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왕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인생의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고,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말씀을 붙들 수 있으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아신다는 사실을 믿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울의 입에서 다윗을 인정하는 말이 나옵니다.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17절).
승리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결과까지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복종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순종하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승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