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밤 새우면 어떤 편지가 나올까? | 달빛에 적신 편지
WOCS 천막장이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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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밤 새우면 어떤 편지가 나올까? | 달빛에 적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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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과 피리가 흐르는 밤, 보낼 수 없는 편지 서른일곱 장의 이야기.
📝 가사
사랑재 너머 달이 뜨면
그대 얼굴이 물 위에 번지오
연꽃 향 젖은 칠월 바람에
붓 잡은 손이 또 떨리오
한 잔 기울여 목을 적시니
빈 잔에 비친 건 그대 눈매요
서까래 사이 반딧불 날고
매미 소리에 밤이 익어가오
쓰다가 지우고 지우다가 쓰고
먹물만 번져 종이를 물들이니
차라리 이 달이 가져다주오
내 가슴 안의 말 한 마디를
알고 있소 그대여
이 마음은 보낼 수 없는 편지라오
달빛에 적셔 말려도
글씨는 흐르고 밤은 깊어만 가오
대금 소리 강 건너 울 때
그대도 혹 잠 못 드오
나는 여기 처마 밑에 앉아
그대 이름으로 밤을 새우오
작년 유두절 개울가에서
그대 소맷자락 물에 젖었지오
웃으며 흩뿌린 물방울이
내 가슴에 박혀 녹질 않소
벗이 묻소 무슨 글을 짓느냐
풍월이라 둘러대었으나
이 사내 속은 이미
그대란 한 글자에 무너진 성벽이오
알고 있소 그대여
이 마음은 보낼 수 없는 편지라오
달빛에 적셔 말려도
글씨는 흐르고 밤은 깊어만 가오
피리 소리 골목에 잠길 때
그대도 혹 귀 기울이오
나는 여기 호롱불 앞에 앉아
그대 웃음을 더듬어 그리오
보내지 못할 편지 서른일곱 장
궤짝 깊이 눌러 담았소
어느 해 이 집 헐릴 때쯤
누군가 읽어줄까
이 사람이 얼마나
한 사람을 사무치게 그렸는지
먹 냄새 사이로
알아줄까
알고 있소 그대여
이 마음은 끝내 전하지 못할 말이오
달빛에 적셔 접어도
종이는 젖고 새벽이 밀려오오
저 강 위로 안개 피어날 때
그대 꿈에 내가 서오
나는 여기 빈 잔을 안고서
그대 향한 밤 하나 더 넘기오
달아 달아
이 편지만은 가져가다오
못 가져가겠거든
이 밤이라도 조금만 더 두다오
📢 이 곡은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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