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속앓이…‘배당 밖에 난 몰라’? [경제콘서트] / KBS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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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속앓이…‘배당 밖에 난 몰라’? [경제콘서트] / KBS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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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립입니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기업들,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에 소극적이었죠.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가 늘면서 주주들이 관심도 높아졌고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그러자 반도체로 많은 돈을 번 두 기업이 먼저 화답했습니다.
지난주 하이닉스가 40조 원 어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자 이틀 동안 주가가 15%나 올랐고 주주들은 모처럼 웃었습니다.
반면 지난 금요일 주주 환원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시간외 주가가 급락했고, 결국 오늘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주주 환원 규모는 변화가 없었는데 문제는 방법입니다.
연내에는 30조 원 배당만 하고, 나머지는 결산 뒤, 내년에나 확정입니다.
이미 알려진 것 외에 올해 추가 환원은 없는 겁니다.
반대로 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뒤 벌써 매수에 들어가 주가에 반영됐죠.
비교하는 주주들은 속상할 겁니다.
또 배당만 하는 것도 문젭니다.
주주 환원의 효과 측면인데, 무슨 말이냐면, 배당하면 정부가 세금을 15.4% 떼어 갑니다.
그런데 또다른 주주 환원 방식인 자사주 소각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주주가 아니면 주식 양도소득세를 안 내기 때문이죠.
자사주 효과는 100% 주주가 누릴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다 배당의 경우 다른 금융소득과 합해 2,000만 원이 넘으면 최고 45%에 달하는 종합소득세를 또 내야 합니다.
결국 우리 투자자들에겐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이 낫습니다.
이런데도 왜 삼성전자는 '배당 밖에 모르는' 걸까요?
우선 이재용 회장 등 삼성가 3세 경영진의 사정이 있어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 사망 뒤 상속세를 내야 했는데, 안 그래도 지분율이 낮은 주식을 팔 수는 없어서 대출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장, 이 대출 갚으려면 배당이 유리합니다.
또 계열사 세금 문제도 있습니다.
삼성은 총수 일가보다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화재 등의 지분으로 전자를 지배하는데, 문제는 금융사 지분입니다.
금산분리법에 따라 이 지분은 10% 이내로 관리합니다.
실제로 올 초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때 지분율이 높아지자 전자 주식을 팔아 10%를 맞췄습니다.
주주 환원이 계속되면 이 계열사들은 자사주와 배당 방식의 세금 부담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배당의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총수 일가도 계열사도 배당이 유리한 겁니다.
하이닉스는 거꾸로 지배 구조상 자사주 방식이 더 유리합니다.
최태원 회장은 SK스퀘어를 통해 하이닉스를 지배하는데, 이 경우 공정거래법상 하이닉스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면 지분율이 올라가 지배구조가 더 탄탄해집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발행하는 주식, ADR을 더 발행할 여지도 생깁니다.
자사주 소각으로 20%보다 높아진 지분율만큼, 향후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미국 ADR 발행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얘기죠.
주식회사는 주주만 생각하고 경영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네요.
그러니 이번 주가 하락은 삼성이 앞으로도 계속 '배당 밖에' 할 수 없는 것일지를 묻는 것이겠죠?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기승/자료조사:현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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