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확산에 ‘소나무 대신 편백’…“다양한 조림 필요” / KBS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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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확산에 ‘소나무 대신 편백’…“다양한 조림 필요” / KBS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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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를 베어내고 다른 수종을 심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편백 쏠림 현상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양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인근 한 야산.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이 온통 붉게 말라갑니다.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입니다.
주거지와는 불과 4백여m 거리.
급속도로 번지는 재선충병 속도만큼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류철목/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이장 : "비가 많이 왔을 때 소나무가 죽어 있으니까 넘어져서 전선을 때려서 정전되고 이랬거든요."]
지난 5월 기준 올해 경남의 재선충 감염목은 110만 9천여 그루, 지난해 58만여 그루보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밀양과 창녕이 가장 심한 1급, 사천과 김해, 하동이 2급 등 경남 18개 시·군 전역이 소나무재선충병을 앓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480억 원을 들여 벌채와 방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편백이나 산불에 강한 활엽수 등 다른 수종 심기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철/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 : "수종 전환을 하게 되면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전체를 다 벌목하고 거기에 산주가 원하는 참나무라든지…."]
문제는 특정 수종 쏠림 현상입니다.
지금까지 수종 전환 사업이 확정된 37곳 가운데 68%가 경제성이 높은 편백을 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편백은 해양성 기후에 적합한 수종으로, 경남 내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현식/경상국립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 "편백은 여러 가지 외부의 인자들, 특히 기후와 같은 환경 인자 토양에 대한 요구도가 상당히 높은 식물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 자연과 생활 환경에 가장 적합한 수종을 찾아내고, 다양한 활엽수를 섞어 심는 유연한 조림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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