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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어 생명의 옷을 주었네 / 사랑의 옷 입은 보리밥 / 작사 박영애 시인, 작곡 강병주 시인

강병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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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어 생명의 옷을 주었네 / 사랑의 옷 입은 보리밥 / 작사 박영애 시인, 작곡 강병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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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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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옷 입은 보리밥 박영애 보리밥 너를 만나면 고맙고 아린 영상이 떠 오른다 매끈하고 이쁘지는 못할 망정 피부 조차 유자 껍데기 처럼 거칠고 줄눈 까지 있구나 너는 까만 보리밥 시골뜨기 나는 뽀얀 피부 서울내기 볼품 없는 너는 사람들 한테 밥이 되어 생명의 옷을 주었네 나는 너를 보고 배웠다 외모 보고 판단하지말고 너처럼 사람들 한테 밥이 되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박영애의 「사랑 옷 입은 보리밥」은 투박한 보리밥 한 그릇에서 삶의 가르침을 발견하는 시다. 화자는 보리밥의 거친 표면과 줄눈을 자세히 바라보다가, 그 볼품없어 보이는 곡식이 누군가의 밥이 되어 생명을 지탱해 왔다는 사실에 이른다. 겉모습에서 시작한 시선이 보리밥의 쓰임과 가치로 옮겨 가는 흐름이 이 작품의 중심이다. “너는 까만 보리밥 시골뜨기 / 나는 뽀얀 피부 서울내기”라는 대목은 두 존재를 선명하게 대비한다. 여기서 보리밥은 화자가 가르침을 받는 상대다. 화자는 자신이 무심코 외모로 가치를 판단했음을 깨닫고, 보리밥처럼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는 삶을 바라게 된다. “밥이 되어 생명의 옷을 주었네”는 이 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이다. 밥을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명을 감싸는 ‘옷’으로 표현해 제목의 사랑을 구체적인 행위로 보여 준다. 마지막의 “삶의 열매를 맺는 / 사랑”도 그 깨달음을 이어받는다. 사랑은 보기 좋은 모습보다 누군가를 살리고 보살피는 데 있다는 것이다. 소박한 말투에는 보리밥을 향한 고마움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 다만 끝부분에서 깨달음을 직접 설명하기 때문에, 보리밥이 밥이 되어 주는 장면을 조금 더 오래 보여 주었다면 여운이 깊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시는 한 그릇의 밥 앞에서 겉모습을 판단하던 마음을 고쳐 앉는 순간을 진솔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