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내 사위일세" 장모의 한마디에 혼담 넣은 부잣집 영감이 뒷목을 잡은 사연 | 야담 | 민담 | 옛날이야기 | 수면동화 | 부엉야담
부엉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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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내 사위일세" 장모의 한마디에 혼담 넣은 부잣집 영감이 뒷목을 잡은 사연 | 야담 | 민담 | 옛날이야기 | 수면동화 | 부엉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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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내 사위일세" 장모의 한마디에 혼담 넣은 부잣집 영감이 뒷목을 잡은 사연 | 야담 | 민담 | 옛날이야기 | 수면동화 | 부엉야담
장터 어귀에서 국밥 한 그릇씩 팔아 딸 하나를 키운 홀어미 청솔댁. 고을 제일 부자 곽 영감이 손수 혼담 함을 들고 찾아온 날, 청솔댁은 그 함을 도로 싸 가라 하고 그날 아침 장터에서 처음 본 소금 짐꾼 총각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자네가 내 사위일세!"
맛이 틀리면 국을 솥째 쏟아 버리는 고집 센 어미, 좋은 혼처를 잃고 방문을 걸어 잠근 딸, 품삯을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서던 정직한 짐꾼. 그런데 혼담 자리에서 짐꾼 총각은 곽 영감 뒤에 선 누군가를 보고 얼굴이 하얗게 굳어 버립니다.
체면을 구긴 부잣집은 장터에 소문을 퍼뜨리고, 빚 문서를 쥐고, 끝내 국밥집에 소금까지 끊어 버립니다. 국 한 숟갈로 소금의 질을 가리는 장모가 짐꾼 사위, 그리고 장터 사람들과 함께 무너져 가는 살림을 지켜 내는, 잠들기 전 듣기 좋은 따뜻한 창작 야담입니다.
[작가의 말]
이 이야기는 국 한 그릇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맛이 틀렸다며 솥째 개울에 쏟아 버리는 어미와 그 뒤에서 입을 삐죽이는 딸. 아무도 모를 간 하나를 끝내 속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집이라면, 그 집 이야기는 끝이 따뜻하겠다 싶었습니다.
여남은 짐꾼이 고개를 숙일 때 혼자 바가지를 내려놓던 젊은이의 한마디, "남의 집 장맛을 망칩니다"가 오래 남습니다. 소금 한 가마니 끝에는 누군가의 장독이 있고, 그 장독 끝에는 한 해 겨울 밥상이 있으니까요. 저라면 그 자리에서 하루 품삯을 버릴 수 있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경상도에서 자란 저와 전라도에서 자란 남편은 같은 미역국을 두고도 짜다, 싱겁다 하며 간을 맞춰 왔습니다. 간이라는 건 결국 속이지 않고 서로 맛을 보여 주는 데서 맞춰지더군요. 구겨진 옷감은 다림질하면 펴지지만, 사람 마음에 맺힌 주름은 오직 따뜻한 마음으로만 풀린다는 생각도 이 이야기를 쓰며 다시 붙잡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은 알록달록하게 이어 붙인 조각보와 같아서, 한 줌씩 모인 작은 마음들이 한 집안을 덮기도 합니다. 세월이 빠듯해도 마음 한구석에 바른 됫박 하나는 남겨 두셨으면 합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지켜 오신 나만의 바른 됫박이 있으신가요? 짧게라도 들려주시면 귀하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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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인트로 · 처음 본 짐꾼을 사위로?
02:37 1장 · 혼담 전날 소금 창고에서 들은 말
11:15 2장 · 혼담 상에 내려놓은 소금 지게
20:54 3장 · 손님 끊긴 국밥집의 낯선 단골
29:18 4장 · 빚 문서와 소금 자루 속 모래
39:20 5장 · 장터 한복판에 걸린 두 솥
50:13 교훈메세지 · 손해를 보더라도 지킨 바른 됫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