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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 전 부치느라 땀 범벅인데 평소 날 괴롭히던 동서가 다가오더니 내 머리 위로 김치국물을 들이붓는데 "형님 어때요? 시원하시죠?ㅋㅋ" 그 순간 돌아본건 제가아니라 시어머니였죠

달빛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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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 전 부치느라 땀 범벅인데 평소 날 괴롭히던 동서가 다가오더니 내 머리 위로 김치국물을 들이붓는데 "형님 어때요? 시원하시죠?ㅋㅋ" 그 순간 돌아본건 제가아니라 시어머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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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21년째 시내버스를 모는 쉰다섯 살 맏며느리 채은정. 2년 전 시동생이 재혼하며 데려온 새 동서는, 여고 3년 내내 은정을 괴롭히던 옛 단짝 봉미란이었습니다. 이름을 바꾸고 약사 행세를 하는 그녀는 상견례 날 은정에게 속삭입니다. "오랜만이다, 은정아. 입 조심해." 그리고 시아버지 기일, 은정이 혼자 땀범벅으로 전을 부치다 전화를 받으러 잠시 마당에 나간 사이, 동서가 김치통을 들고 부엌에 들어섭니다. 앞치마를 두른 뒷모습 위로 쏟아지는 빨간 국물. " 형님, 어때요? 시원하시죠?" 그런데 천천히 고개를 돌린 사람은 은정이 아니라, 은정의 앞치마를 대신 두르고 있던 여든한 살 시어머니였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동서는 3초 만에 눈물을 글썽이며 외칩니다. "형님이 장난하자고 하셨잖아요!" 한순간에 시어머니를 망신 준 며느리가 되어 버린 은정. 동서는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까요? 그리고 단짝이던 친구는 왜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