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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눈물 청랑 김무경

청랑 김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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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눈물 청랑 김무경

72 просмотра · 8 дней назад
청랑 김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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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눈물 가을에는 괜히 눈물이 난다 슬픈 일이 있어서도 아니고 누가 나를 서럽게 해서도 아니다 바람 한 줄기 지나가고 나뭇잎 하나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마음 한쪽이 오래 흔들린다 살아온 날들이 낙엽처럼 발밑에 쌓여 있기 때문일까 그때는 몰랐던 사람 잡지 못했던 손 끝내 하지 못한 말들이 가을이면 하나씩 돌아온다 문득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고 오래전 함께 걷던 길과 아무것도 아니었던 한마디가 이제 와서는 가슴 깊이 남는다 가을 눈물 가을에는 괜히 눈물이 난다 바람 한 줄기 스쳐 가도 낙엽 하나 떨어지는 길 위에 지나간 날들이 쌓여 온다 그때는 몰랐던 그 사람 잡지 못했던 그 손 하지 못한 말들이 돌아와 가슴 한쪽을 흔든다 사랑할 때는 몰랐었다 그 사람이 내 계절인 줄 떠나보낸 뒤에야 알았다 얼마나 따뜻했던 날인지 잊었다 믿었던 이름 하나 가을이면 다시 살아나 바람 부는 빈 길을 걸으며 나는 그 시절을 불러 본다 가을에는 조금 울어도 좋다 그리운 사람 떠올리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은 날의 나를 생각하며 눈물은 슬픔만은 아니리 사랑도 고마움도 흐르는 것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 나도 조용히 눈물이 난다 바람에 낙엽 하나 지고 내 가슴엔 그리움이 남는다 ---------------- 시 가을 눈물 사랑할 때는 사랑인 줄 몰랐고 떠나보낸 뒤에야 그 사람이 내 인생의 한 계절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세월은 참 이상하다 잊었다고 생각한 것은 남아 있고 붙들고 살았던 것은 어느새 희미해졌다 그래서 가을에는 조금 울어도 좋다 젊은 날의 나를 위해 울고 떠나간 사람을 위해 울고 끝내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앞에서 가만히 울어도 좋다 눈물은 슬픔만의 것이 아니다 그리움이 너무 깊어도 흐르고 고마움이 오래 쌓여도 흐르고 살아온 날들이 문득 대견해서도 흐른다 가을이 오면 나무는 잎을 내려놓고 사람은 가슴에 묻어 둔 이름 하나를 꺼내 본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흘린다 그 눈물 속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도 있고 나를 사랑했던 사람도 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의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