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가가 가장 더러운 도시라 적은 한양, 다시 찾았을 때 본 것
온가족 역사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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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가가 가장 더러운 도시라 적은 한양, 다시 찾았을 때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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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내리는 변기도 하수관도 없던 조선 한양, 날마다 나온 그 많은 똥은 어디로 갔을까요? 방 안 요강과 마당 뒷간에서 시작해, 똥을 치우던 엄 행수와 왕십리 무밭, 영조의 청계천 공사, 김옥균의 치도약칙을 거쳐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다시 본 서울까지 따라가 봤어요.
[방 안에서 마당 끝 뒷간까지]
1. 밤에는 방 안 요강에, 아침이면 집에서 일부러 떨어뜨려 지은 뒷간으로 갔어요. 뒷간에 재와 풀을 쌓아 두고 그 위에서 볼일을 보게 꾸민 건 처음부터 거름을 만들려는 거였어요.
2. 임금과 왕족은 뒷간까지 걷지 않고 방 안에서 들고 옮기는 변기 매화틀(매우틀)을 썼어요.
3. 2021년 경복궁 동궁 남쪽에서 길이 10.4미터 돌 구덩이 뒷간 터가 나왔어요. 1868년 경복궁을 다시 지을 때 만든 시설로, 물이 들어와 똥과 섞인 뒤 걸러진 물만 궁 밖으로 나가는 구조였어요.
[예덕선생 엄 행수와 한양 거름길]
1. 박지원의 「예덕선생전」 속 엄 행수는 종본탑, 지금 탑골공원 원각사지 석탑 동쪽에 살며 날마다 마을 뒷간을 치웠어요.
2. 그 똥은 왕십리 무, 살곶이(뚝섬) 순무, 청파 미나리, 연희궁 고추·마늘 밭으로 갔어요.
3. 박지원은 그 수입이 1년에 육천 전(육백 냥)이라고 적었어요. 다만 한문 원문에는 누가 번 돈인지 주어가 따로 없어요.
4. 선귤자(이덕무)는 엄 행수를 벗이라 하지 못하고 스승으로 모신다며 예덕선생이라 불렀어요.
[개천 바닥을 퍼낸 57일]
1. 1444년 개천에 오물을 버리지 못하게 하자는 제안은 집현전 교리 어효첨의 반대로 시행되지 못했어요.
2. 1760년 영조 때 개천(지금의 청계천)을 57일 동안 퍼냈어요. 한양 사람 15만 명이 나섰고, 그 가운데 5만 명은 품삯을 받은 일꾼이었어요.
3. 공사 뒤 준천사라는 관청을 두고, 남은 1만 2천 냥을 쌀 4천 석으로 바꿔 빌려준 이자로 개천을 계속 손봤어요.
4. 그래도 1832년 개천은 다시 막혀 7만 5천 냥 남짓을 들여 또 파내야 했어요.
[가장 더러운 도시라는 말, 그 뒤]
1. 1778년 박제가는 『북학의』에 한양 길과 다리에 똥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고 적었어요.
2. 1882년 김옥균은 「치도약칙」 열일곱 조목을 만들었고, 마지막 조목은 이 규칙을 한글로 옮겨 백성에게 나눠 주라는 것이었어요.
3. 비숍은 처음 본 서울을 베이징을 보기 전까지는 지구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라고 생각했다고 적었어요.
4. 1897년 다시 찾은 서울을 두고는 가장 더러운 도시에서 극동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가 되어 가는 중이고, 그 변화가 넉 달 만에 이루어졌다고 적었어요. 비숍은 이 일을 이끈 사람으로 한성판윤 이채연과 총세무사 맥레비 브라운을 꼽았어요.
5. 비숍의 글에는 그 시대 서양인의 편견이 섞여 있다는 연구도 있어서, 바깥사람 눈에 비친 기록으로 읽었어요.
[이 영상이 따라간 기록]
문집·책: 박지원 「예덕선생전」(『연암집』 별집 방경각외전, 한국고전번역원 2004, 신호열·김명호 역), 박제가 『북학의』(1778), 김옥균 「치도약론」·「치도약칙」(1882), 홍계희 『준천사실』, Isabella Bird Bishop 『Korea and Her Neighbors』(1898)
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측간」·「준천사」·「준천사실」·「김옥균전집」·「콜레라」
발굴·전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경복궁 동궁 뒷간 터 발굴 발표(2021년 7월), 인천시립박물관 뒷간 전시(2020년)
통계: 통계청 「2024년 생명표」
배경음악: [음원 라이선스 출처 — 발행 전 교체]
이 영상의 나레이션은 AI 음성이고, 일부 장면은 AI로 만든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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