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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원수였던 이웃 담장에 영감이 감을 반으로 잘라 올려둔 사연

생각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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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원수였던 이웃 담장에 영감이 감을 반으로 잘라 올려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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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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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을 넘어온 감나무 가지 때문에 3년 동안 눈길 한 번 마주치지 않던 이웃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마을 어귀 되울이 우물가에서 물을 긷던 노인의 입에서 차마 담아두지 못한 투덜거림 섞인 혼잣말이 덜컥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우물에 속엣말을 넣으면 다음 장날 해 질 녘 온 동네 길목에 그대로 울려 퍼진다는 소문이 전해져 오던 곳이었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살까 봐 짐을 싸서 도망치려던 노인은, 마침내 도망치는 대신 자신의 부끄러움을 마주하기로 결심하고 장터 우물가로 내려섭니다. 먼저 굽히면 지는 것 같고 먼저 숙인 고개가 무안해질까 봐 모른 척 삼켜둔 미안함은, 시간이 흐를수록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무거운 벽이 되곤 합니다. 상대가 어떤 답을 돌려줄지 계산하기보다 내 몫의 미안함을 먼저 꺼내 놓을 때 찾아오는 뜻밖의 가벼움과 화해의 지혜를 함께 만납니다. 한 편의 이야기로, 삶을 다시 바라보다. 생각의 봄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문의: whystorybox@gmail.com #삶의지혜 #어른을위한동화 #오디오북 #인생이야기 #생각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