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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3,000곳이 딸린 회사가 16억에 무너졌습니다… 논노 몰락의 전말

경제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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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3,000곳이 딸린 회사가 16억에 무너졌습니다… 논노 몰락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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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에는 극단적 선택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명동에서 여성복을 산다는 건 세 이름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는 뜻이었습니다. 논노, 조이너스, 꼼빠니아. 그중 논노는 옷을 만드는 하청공장만 3,000곳을 썼고, 전국 대리점은 600곳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일로 먹고사는 사람이 4만 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여성 니트웨어를 처음 전문으로 만든 회사였고, 1985년에는 국내 최초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샤트렌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그 옷을 만들던 회사는 지금 없습니다. 1998년 3월 10일, 주식시장에서 이름이 지워졌습니다. 사람들은 옷이 안 팔려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설명을 공식 문장으로 적은 곳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아니라 법원이었습니다. 하청업체 여덟 곳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을 때, 서울지법은 이 회사가 다시 부도난 이유를 회사 이미지의 훼손과 의류업계의 경기불황 등에 의한 것이라고 적고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그해, 국내 옷시장은 전년보다 15퍼센트 커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여름 같은 떨이세일 전쟁에 뛰어든 회사가 일곱 곳이었고, 그중 쓰러진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답은 이 회사가 판 옷이 아니라 사 모은 땅에 적혀 있었습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1992년 3월, 한 해 매출은 3,000억 원이었는데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은 4,000억 원이었고 은행에서 끌어다 쓴 돈이 2,700억 원이었습니다. 1년 내내 옷을 팔아 번 돈보다 깔고 앉은 땅이 더 컸던 겁니다. 당시 신문은 이것을 거품부도라 부르며 논노를 대표 사례로 들었습니다. 옷값이 빠져나간 통로는 네 갈래였습니다. 땅, 1989년에 사들인 속초의 뉴설악호텔, 줄줄이 붙은 계열사들, 그리고 하청업체에 현금 대신 쥐여 준 긴 어음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992년 12월, 법원은 회생 가능성이 있다며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빚 갚는 것을 10년 넘게 미뤄 주는 보호가 시작된 겁니다. 그 보호 안에서 회사는 상설할인점 17개를 새로 열었고, 회장은 법원 허가 없이 어음을 찍어 사채시장에 넘겼습니다. 1995년 11월 3일, 법원이 보호하던 그 회사가 부도를 냅니다. 막지 못한 어음은 16억 8,000만 원이었고, 법원이 살리기로 하고 보호하던 회사가 그 안에서 부도를 낸 것은 이 나라에서 논노가 처음이었습니다. 보름 뒤 회장은 회사 돈을 들고 나라 밖으로 나갔고, 그 한 달 뒤 회사를 맡아 정리하던 법정관리인은 논노빌딩 9층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회사의 이름으로 행해진 잘못이 저의 살신으로 여러분에게 부담이 가지 않기를 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 챕터 00:00 하청공장 3,000곳, 그 이름표만 오늘도 팔린다 02:30 양장점 한 곳, 재벌보다 한 해 빨랐던 스무 살 06:06 떨이세일 60퍼센트, 일곱 회사는 쓰러지지 않았다 09:45 매출 3,000억, 장부에 적힌 땅은 4,000억 13:59 11월의 회장과 12월의 관리인, 유서에 남은 한 줄 🔗 주요 출처 한국일보 1992~1998년 논노 관련 보도 (법정관리 신청·개시·최종 부도·법정관리 폐지·상장폐지) 한국일보 1992.3.21 거품부도 기획 (매출 3,000억 / 부동산 자산 4,000억 / 차입금 2,700억) 한국일보 1991.7.28 의류업계 떨이세일 / 1992.9.27 의류업계 현황 (할인율·재고 수출·옷시장 성장률) 한국일보 1995.12.9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 시정명령 / 1997.2.12 서울지법 국가배상 기각 판결 한국경제 2015.3.23 샤트렌 / MTN 2017.6.20 니코보코 / 뉴시스 2025.7.25 켄싱턴호텔 패션비즈 2025 마켓나우 (패션시장 53조 7,700억) 🔔 숫자 뒤의 구조를 계속 따라가고 싶으시면 구독과 좋아요로 남겨 주십시오. #논노 #논노몰락 #유승렬 #샤트렌 #니코보코 #뉴설악호텔 #켄싱턴호텔 #법정관리 #거품부도 #여성복 #기성복 #패션그룹형지 #이랜드 #기업몰락 #경제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