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조선이 여자 의사를 최초로 양성한 이유 | 병을 숨겨 죽어간 여인들
사연레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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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조선이 여자 의사를 최초로 양성한 이유 | 병을 숨겨 죽어간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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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듣는 감동 실화, 사연레코더입니다.
1406년, 태종 6년. 조선의 한 관리가 임금에게 건의 하나를 올립니다. "우리나라 여인들이 병이 나도 남의에게 환부를 보이기 부끄러워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여자 아이들에게 의술을 가르치게 해 주십시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조선은 세계에서도 이른 여성 전문 의료인 제도를 시작합니다. 의녀(醫女)의 탄생입니다.
관노비 중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15세 이하에 뽑혔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글을 배웠습니다. 천자문과 효경, 그리고 산부인과 의서인 산서. 3년의 초학 동안 상시 시험에 떨어지면 다시 노비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진맥과 침을 익힌 아이들이, 병을 숨겨 죽어가던 조선의 여인들을 살려냈습니다.
의녀들은 진료만 한 것이 아닙니다. 조산의 현장에서 산모와 아기를 살렸고, 여성 수감자의 몸수색과 수사까지 도맡았습니다. 왕실의 내의녀는 왕과 왕비를 직접 진료했습니다. 그 계보의 끝에 우리가 아는 대장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장금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120년간 이름 없이 진맥과 침으로 여성들을 살린 수많은 의녀들이 있었습니다.
노비 신분의 벽과 시대의 편견 속에서도, 여성이 여성을 치료한다는 원칙은 오늘날 우리 의료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 이 영상은 "조선의 치유자" 시리즈 4화입니다
• 13화 — 마의 백광현: 말을 고치던 천한 의사가 왕의 목에 칼을 대다
• 14화 — 활인서 무녀: 가장 낮은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일을 하다
• 15화 — 상분직: 왕의 똥을 맛보던 의사
• 16화 — 혜민서 의녀: 조선이 여자 의사를 만든 날 (이번 영상)
• 다음 이야기 — 어의: 목숨을 건 왕실 진료 (시리즈 피날레)
⏱ 타임스탬프
00:00 오프닝 — 600년 전 어느 봄날의 건의
01:30 제1장 — 여인들이 죽어간다는 문제 (태종실록 1406)
05:00 제2장 — 열 살의 입소, 혜민서의 3년 교육
09:00 제3장 — 의녀의 하루: 진맥, 침, 출산, 그리고 수사까지
12:30 제4장 — 대장금 이전의 대장금들 (내의녀와 팔도의 의술)
16:00 제5장 — 600년의 계보: 성취와 한계
18:30 클로징 — 새벽 혜민서 마당, 글 읽는 아이들
💡 잠들기 전에 들으시면 좋습니다. 재생 목록을 틀어놓고 편하게 누워 계세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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