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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엔 큰 문제가 없다던 남편, 아내와 아들이 집에서 숨진 아침… ‘54분의 공백’과 피 묻은 수건이 드러낸 결혼의 균열 | 니콜 페인 사건

실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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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엔 큰 문제가 없다던 남편, 아내와 아들이 집에서 숨진 아침… ‘54분의 공백’과 피 묻은 수건이 드러낸 결혼의 균열 | 니콜 페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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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 온 지 일곱 달. 겉으로 보기에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 듯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겨울 아침, 그 집의 침실에서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방에서는 십대 아들이 숨져 있었습니다. 아들의 두 다리 사이에는 가족이 보관하던 소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처음 현장을 본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쏜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그 설명과 완전히 맞아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몸은 아직 따뜻했습니다. 아들의 몸은 이미 차갑고 굳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침실에는 강한 화약 냄새가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방에서는 같은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이른 시간에 집 근처로 돌아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구일일 신고가 이루어진 것은 훨씬 뒤였습니다. 그 사이에는 거의 오십사 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오십사 분 동안, 이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