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연 - 나도 괜찮아질까
무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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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 - 나도 괜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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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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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은 유난히 멀었어
아무 일 없던 얼굴로
하루를 다 쓰고 왔어
가방을 내려놓다가
한참을 그대로 앉았어
별일도 아닌 말들이
왜 이렇게 오래 남을까
다들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나만 자꾸 뒤에 남는 것 같아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데
나는 왜 나를 쉬게 못 할까
나도 괜찮아질까
이런 날을 지나고 나면
마음껏 숨을 쉬는 날이
내게도 찾아올까
내일은 조금 나을까
오늘과 많이 같더라도
나를 덜 미워하는 일은
할 수 있겠지
밥은 먹었냐는 말에
먹었다고 먼저 답했어
식어 버린 저녁 앞에서
늦게야 허기가 났어
잘하고 싶었던 만큼
작아지는 날이 있었어
애썼다는 말 한마디
내게는 왜 어려웠을까
나도 괜찮아질까
이런 날을 지나고 나면
마음껏 숨을 쉬는 날이
내게도 찾아올까
내일은 조금 나을까
오늘과 많이 같더라도
나를 덜 미워하는 일은
할 수 있겠지
오늘을 바꾸진 못해도
따뜻한 물은 마실 수 있어
다 못 한 일을 접어 두고
눈을 좀 붙여도 되겠지
나도 괜찮아지겠지
조금 오래 걸린다 해도
하루쯤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겠지
내일도 쉽지는 않겠지
그래도 문을 열어 볼게
잘 버텨 줬다는 말부터
나에게 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