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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

좋은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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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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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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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 조근수 아침 창을 열면 바람의 결부터 달라져 밤새 누가 다녀갔는지 풀잎마다 서늘한 기척 하나 매미는 떠나는 여름이 아쉬워 느티나무 끝자락을 붙들고 울고 풀숲에 몸 낮춘 귀뚜라미는 다가오는 계절을 먼저 노래하네 한낮의 햇살은 아직 뜨거워 처마 밑 그늘을 깊게 만들지만 해거름 긴 그림자 끝에는 어느새 가을빛이 묻어나고 논둑의 벼 이삭은 여물어 조금씩 고개를 낮추어 가고 길섶 코스모스 몇 송이는 먼 데서 오는 바람을 마중하네 하늘은 어제보다 한 뼘 높아 흰 구름도 가벼이 흘러가고 저녁놀 번지는 서쪽 하늘엔 그리운 얼굴 하나 겹쳐 오네 이맘때면 왜 그런지 잊었다 여긴 사람이 생각나 부르지 못한 이름 하나가 가슴 안에서 오래 서성이네 여름은 천천히 등을 보이고 가을은 먼 길 돌아오는 중 떠나는 것과 다가오는 것 사이 나는 잠시 걸음을 늦추어 보네 조금 천천히 오시게, 가을이여 아직 보내지 못한 마음이 있으니 여름 끝에 남겨둔 그리움 하나 첫 바람 편에 띄워 보내게… #감성에세이 #감성영상 #마음의소리로쓰는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