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망(Remix)
Analog를 기억하는 AI (AI Remembering 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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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망(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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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를 기억하는 AI (AI Remembering 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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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망(Remix)
습한 공기와 섞인 비릿한 쇠 냄새
겨우 몸을 일으켜 나를 짓눌렀죠
몰아쉬는 숨과 송글송글 맺힌 땀이
그대 조금은 밀어내는 줄 알았죠
이제 겨우 몇 세트 무거운 기구를
천장 향해 온 힘 다해 밀어 볼 때면
쏟아져 내린 하얀 형광등 불빛에
무심코 두 눈 꽉 감아 버렸던 거죠
눈을 감은 시야 위로 그대가 보여
선명하게 번져오는 그대의 잔상이
흐르는 땀방울이 두 눈을 가리고
한참이나 남아있는 저 숫자들 사이로
내 시야 끝에 그대가 일렁여서
결국 또 그대를 마주하네요
멈추지 않는 러닝머신 벨트 위도
덩그러니 놓인 낡은 물통 위에도
나를 마주한 저 거울 속의 눈빛도
보이는 모든 것에서 그대가 비치네
눈을 감은 시야 위로 그대가 보여
선명하게 번져오는 그대의 잔상이
흐르는 땀방울이 두 눈을 가리고
한참이나 남아있는 저 숫자들 사이로
내 시야 끝에 그대가 일렁여서
결국 또 그대를 마주하네요
아홉 열 열하나 가빠오는 숨에도
남은 세트 수만큼 그대는 더 선명해져
숫자를 세어봐도 그댄 줄어들지 않아
기록되지 못한 오늘이 무거워져
무너진 틈을 타고 흘러든 그대의
그대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네요
결국 오운완은 하지 못했어
눈을 감아도 그대가 비쳐서
자꾸만 그대가 비쳐서
오늘 운동 완전 망쳐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