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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을 못 막고 297억짜리 이름을 내줬습니다… 에프킬라 삼성제약 몰락의 전말

경제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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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을 못 막고 297억짜리 이름을 내줬습니다… 에프킬라 삼성제약 몰락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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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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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면 집집마다 하나씩 꺼내 두던 스프레이가 있었습니다. 뿌린 뒤에는 방문을 닫고 30분쯤 밖에 나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 캔에 적혀 있던 이름은 에프킬라입니다. 지금도 마트 진열대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은 1998년에 미국 회사 것이 됐습니다. 공장과 기계와 땅을 다 합친 값이 90억 원이었고, 이름값만 297억 원이었습니다. 그 이름을 만든 회사는 그 전해 겨울, 6억 3,000만 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회사가 이름을 억울하게 빼앗겼다고 말합니다. 여름마다 잘 팔리는 에프킬라를 보면서 숨어서 눈물만 흘린다는 말이 오래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순서가 반대입니다. 부도는 1997년 12월이고, 이름을 판 것은 넉 달 뒤인 1998년 4월입니다. 이름을 팔아서 부도를 막은 것이 아니라, 부도가 난 뒤에 이름을 팔았습니다. 게다가 부도가 나기 전해 이 회사의 장부 맨 아랫줄에는 11억 6,000만 원 흑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장사를 못해서 무너진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1997년에 무너진 회사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본업 밖으로 업종을 넓히면서 무리하게 빚을 낸 것입니다. 옷을 만들던 회사가 목재로 갔고, 신사복을 만들던 회사가 식품으로 갔고, 중장비를 만들던 회사는 정보통신과 조선과 해운으로 한꺼번에 갔습니다. 그런데 삼성제약은 이 설명에 맞지 않습니다. 1990년대에 이 회사가 본업 밖으로 나갔다는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골프장도, 리조트도, 다른 업종 계열사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약과 살충제. 사업 목록은 두 줄에서 끝났습니다. 그러면 금융권에서 빌려 쓰고 있던 710억 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 영상은 그 자리에 답이 없다는 사실부터 정직하게 짚고 시작합니다. 확인되는 것은 이자였습니다.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부담률이 17.2퍼센트, 같은 해 국내 기업 평균 6.8퍼센트의 2.5배였습니다. 세계적 브랜드 레이드를 들고 한국에 들어온 미국 회사가 왜 경쟁을 포기하고 이름을 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지, 창업주가 왜 자기 회사를 30년 넘게 먹여 살릴 그 이름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지, 그리고 1998년에 이름 하나가 297억 원이었던 회사의 경영권이 2014년에 왜 120억 원이 됐는지를 당시 보도와 장부로 따라갑니다. 마지막에는 지금 이야기가 남습니다. 에프킬라는 여전히 국내 살충제 1위이고, 그 값을 치르는 계산대는 여름마다 붐빕니다. 다만 그 돈이 도착하는 곳이 처음과 다릅니다. 🔖 챕터: 00:00 집집마다 있던 그 캔, 이름값은 297억이었다 02:40 500억을 벌어 준 캔, 창업주는 못 봤다 06:08 평균의 2.5배 이자, 본업 밖 기록은 없었다 09:20 장부는 흑자 11억, 멈춘 것은 어음 6억이었다 13:35 이름값 297억, 16년 뒤 경영권은 120억 🔔 숫자 뒤의 구조가 궁금하시면 구독해두세요. #에프킬라 #삼성제약 #까스명수 #우황청심원 #삼성킬라 #SC존슨 #LG생활건강 #홈키파 #젬백스앤카엘 #김원규 #레이드 #브랜드매각 #IMF외환위기 #기업몰락 #경제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