Перейти к содержимому

상처와 결핍이 만든 괴물의 향기에 취하다 '향수'

엘리의 책과 만남

0:00 / 0:00

상처와 결핍이 만든 괴물의 향기에 취하다 '향수'

171 просмотр · 3 недели назад
엘리의 책과 만남
64 подписчика
171 просмотр · 3 недели назад
1] 엘리의 책과 만남이에요. 와, 이런 곳에서 만나니 색다르네요. [1] 그르누이 씨, 향기를 이렇게 많으니 어지럽네요. [2] 아, 저같이 향기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도 이곳은 좀 벅차네요. [EntIMG,0:PFM_062] [1] 그르누이 씨에게 몇 가지가 궁금해요. [1] 먼저 궁금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향수를 가졌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1] 이를 두고 향수를 둘러보며 천천히 이야기해요. [EntIMG,0:PFM_063] [1] 어린 시절부터 말해볼까요? 어릴 때 누군가 곁에 있어줬다면 사람을 덜 싫어했을까요? [2] 덜 경계했을 것 같아요. [2] 어른이 다가오면 저를 어디로 보낼지부터 걱정했으니까요. [EntIMG,0:PFM_064] [2] 먹여주는 사람은 있었지만 [2] 제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물었죠. [2] 누가 저를 찾으면 필요한 일이 생겼다고만 생각했어요. [EntIMG,0:PFM_065] [1] 그래도 그리말도 일을 잘하니까 대우를 바꿨잖아요. [1] 하긴 아무리 그래도 존중받았다거나 쉬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는 아니에요. [2] 저는 쓸모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었어요. [2] 그래서 아무리 아파도 살아남으면 다시 일해야 했죠. [EntIMG,0:PFM_066] [1]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다니 마음이 아파요. [1] 어쩌면 결핍이 사랑받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만들어냈네요. [1] 사람을 겪으며 사람마다의 다른 차이를 살펴본 적이 있나요? [EntIMG,0:PFM_067] [2] 거의 없었어요. [2] 냄새는 하나하나 가려냈는데, 사람은 한꺼번에 싫어했어요. [2] 더구나 제가 다가가기도 전에 피했으니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도 줄었죠. [EntIMG,0:PFM_068] [1] 다행히도 직원분은 오래 구경해도 재촉하지 않네요. [1] 이런 작은 친절이 눈에 들어오나요? [2] 전에는 알아차릴 여우가 없었는데 말씀하시니 보이는군요. [2] 사실 다른 데 신경쓰기보다는 향을 얼마나 알아낼 수 있을까만 따졌어요. [EntIMG,0:PFM_069] [1] 그르누이씨, 이렇게 밝은 곳보다 아직도 동굴이 더 편한가요? [2] 그렇지요. 원래 성격이 그랬기도 했고 어릴 때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봐요 [2] 그래도 일곱 해를 다시 혼자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EntIMG,0:PFM_070] [2] 한마디로 어린 시절의 저는 버림받은 아이였어요. [2] 그런데 제가 죽인 사람들이 그 일을 갚아야 했던 건 아니에요. [2] 그 사람들은 저를 버린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EntIMG,0:PFM_071] [1] 다음으로는 소녀에 대해 물어볼게요. [1] 처음 소녀를 만났을 때, 조금이라도 호의가 있었나요? [EntIMG,0:PFM_072] [2] 저는 소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어요. [2] 향기만 원했죠. [2] 사람이 아니라 제가 원한 것은 향기였어요. [EntIMG,0:PFM_073] [1] 그냥 지나가게 둘 수는 없었나요? [2] 살아있을 때 저는 괴물이었어요. [2] 그 향을 다시 못 맡을 거라는 생각에 그 사람의 목숨은 별 게 아닌 것이 되는 거지요. [EntIMG,0:PFM_074] [2] 특히 귀한 향기라면 더욱 제가 가져도 된다고 여겼어요. [2] 당연히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묻지도 않았죠. [2] 갖고 싶다는 마음만 강렬했어요. [EntIMG,0:PFM_075] [1] 그렇게 강제로 소유하려는 마음의 뒤편에는 거절이 두려운 마음도 있었을까요? [2] 어찌보면 두려움 때문에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소유하려고 했을지도 몰라요. [2] 그 소녀는 향수를 위해 있었던 사람이 아닌데, 저는 누군가를 이용하려는 욕구가 강한 셈이었지요. [EntIMG,0:PFM_076] [1] 로르가 아버지와 떠났을 때, 무서워서 피한다는 생각은 했나요? [2] 저는 멀어지는 향기만 생각했어요. [2] 두 사람이 살려고 떠났다는 걸 외면했죠. [EntIMG,0:PFM_077] [2]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피할 만큼 무서운 사람이 저였어요. [2] 그런데 저는 그 길을 쫓으면서도 제 계획이 어긋나는 것만 걱정했어요. [EntIMG,0:PFM_078] [1]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았나요? [2] 저는 묻지 않았어요. [2] 제 코가 알아낸 것으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여겼죠. [EntIMG,0:PFM_079] [1] 저도 아이들 어릴 때, 정작 당사자보다 엄마인 내가 더 잘 안다고 믿을 때가 있었어요. [2] 저도 그랬네요. [2] 그게 통제와 소유 욕구였던 것 같아요. [EntIMG,0:PFM_080] [2] 제가 만난 소녀가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욕구를 가졌는지 대답할 기회도 제가 없앴어요. [2] 향을 남겨야 한다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볼 마음 자체가 없었지요. [2] 정신차리고 보니 남아 있어야 할 것은 향수보다 먼저 그 사람이었는데요. [EntIMG,0:PFM_081] [1] 다음으로는 왜 좋은 향수를 만들어 파는 것으로는 부족했을까요? [2] 제가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고 싶었어요. 저를 향한 열광은 만족이 안 되는 것일텐데요 [EntIMG,0:PFM_082] [2] 처음에는 향기를 팔았지만 [2] 나중에는 제 몸에 향기를 두르고,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대할지 직접 정하려 했어요. [EntIMG,0:PFM_083] [1] 참, 발디니가 공을 혼자 가져간 일은 어땠어요? [2] 저는 이름을 앞세울 마음은 크지 않았어요. [EntIMG,0:PFM_084] [1] 가게에 있으면서 배운 게 있어도 아쉬움은 남았나요? [2] 별로요. 그분이 저를 이용했고 저도 필요한 기술을 얻었죠. [2] 서로 아꼈다고 하기는 어렵고요. [EntIMG,0:PFM_085] [1] 여기서 일한다면 무엇을 잘할 것 같아요? [2] 당연히 향을 고르는 일이요. [2] 그런데 여기서는 제 취향을 주장하기보다는 친절하게 뭘 원하는지 듣고,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겠군요. [2] 제가 좋다고 느껴도 손님은 싫을 수 있으니까요. [EntIMG,0:PFM_086] [1] 손님이 별로라고 하면요? [2] 소설에서라면 여지가 없겠지만 이제는 다른 향을 꺼내야죠. [2] 제 코를 믿으라고 우길 수는 없어요. [2] 저는 결핍 때문에 상대를 통제하려는 반대의 욕구가 생겼던 것 같아요. [EntIMG,0:PFM_087] [1] 자, 향수를 골라볼까요. 저는 이 달콤한 향이 좋은데요. [2] 음, 사실 저는 좀 달게 느껴져요. [2] 제가 엘리씨에게 어울릴 향수를 찾아드릴 수는 있어도 강하게 주장은 못해요. [EntIMG,0:PFM_088] [1] 오, 당신은 친절한 분으로 변하셨네요. [1] 소설에서 빠져나와보니 당신이 좀 보이시나보네요 [2] 저도 소설 속 제 모습이 보기 힘들 정도이기는 하지요. [EntIMG,0:PFM_089] [1] 당신의 재능을 살려 꽃으로 향수를 만드는 일에만 머무를 수는 없었나요? [2] 그러기에는 제 안의 상처와 결핍이 너무 컸었나봐요. [EntIMG,0:PFM_090] [2] 더 뛰어난 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쪽으로 갔어요. [2] 누군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요. [2] 재능이 시켰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미친 욕구가 괴물을 만든 셈이지요 [EntIMG,0:PFM_091] [1] 거울 앞에 섰을 때, 자신에 대해 더 물어볼게요. [1] 자기 냄새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무엇이 무서웠나요? [EntIMG,0:PFM_092] [2] 저는 냄새로 무엇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에요. [2] 그런데 저만 냄새가 안 나니 황당하지요. [2] 어쩌면 있어도 있지 않은 사람같을까봐 두려웠지요. [EntIMG,0:PFM_093] [1] 냄새가 안 나도 다른 사람의 눈에 당신의 모습은 당연해 보였을 텐데요. [2] 저는 남의 눈보다 제 코를 믿었어요. [2] 그래서 사람들 사이로 돌아가 냄새부터 만들었죠. [EntIMG,0:PFM_094] [1] 사람 냄새를 바르고 나갔을 때는요? [2]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어요. [2] 적어도 거기 서 있어도 되는 사람이 된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