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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어쩌다 거대한 인공 호수가 되었을까

쓸데있는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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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어쩌다 거대한 인공 호수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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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는 겨울 갈수기에도 서울 한강이 가득 찬 이유를 상류 댐 비축부터 하류 보 차단까지 따라갑니다. 한강이 원래 깊어서라고 믿기 쉽지만 36킬로미터 구간을 파낸 뒤 수위가 최대 3.8미터까지 낮아질 위기여서 잠실수중보로 떠받친 인공 수조입니다. 팔당댐이 물을 모아 겨울에 푼다고 믿기 쉽지만 높이 29미터 저수량 2억4천4백만톤에 불과하고 29억톤 소양강댐과 27억5천만톤 충주댐이 비축을 담당합니다. 수문을 활짝 열면 된다고 믿기 쉽지만 팔당댐은 갈수기에 초당 124세제곱미터씩 나누어 흘려 상류 댐 고갈과 수질 악화를 함께 막습니다. 신곡수중보가 바닷물 차단벽에 불과하다고 믿기 쉽지만 길이 1,007미터 턱이 썰물 때 빠져나감을 막아 철거하면 수위가 최대 2미터 주저앉습니다. 가득 찬 겨울 한강은 자연의 선물이 아니라 상류 댐과 하류 보가 24시간 맞물려 만드는 토목 인프라의 계산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