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통행, 사람만 64년 동안 왼쪽으로 걸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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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통행, 사람만 64년 동안 왼쪽으로 걸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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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계단에서는 오른쪽으로 걷지만, 국민학교에서는 "자동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을 외웠습니다. 사람과 차가 서로 반대쪽으로 다닌 64년, 그 좌측통행은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1905년 대한제국 경무청의 가로관리규칙은 사람도 탈것도 오른쪽이었습니다. 1921년 조선총독부가 이를 통째로 왼쪽으로 뒤집었고, 1946년 미군정은 차만 오른쪽으로 바꿨습니다. 인도 위의 사람들은 그대로 왼쪽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1946년 법령 원문을 펼치면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제목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들어 있는데, 본문에는 사람의 방향이 한 줄도 없습니다. 그 빈칸을 왼쪽으로 채워 법에 적은 건 총독부가 아니라 1961년 우리가 만든 도로교통법이었습니다. 좌측통행이 일제 잔재라는 말이 반만 맞는 이유입니다.
1994년 횡단보도에 그려진 흰 화살표, 회전문과 에스컬레이터가 오른쪽에 맞춰 지어진 사정, 도로교통공단 실험에서 오른쪽으로 걸을 때 심장 박동수가 18% 줄었다는 결과, 2009년 우측통행 결정과 2010년 7월 1일 전면 시행까지 담았습니다.
지금 횡단보도의 화살표와 계단의 스티커가 그 흔적입니다. 오늘 계단 앞에서 멈칫하는 반 초가 조금 다르게 보이실 겁니다.
0:00 지하철 계단 우측통행, 국민학교에선 왼쪽
0:49 1921년 좌측통행으로 뒤집히다
2:08 1961년 도로교통법 좌측통행 조문
2:46 좌측통행이 만든 세 가지 문제
3:51 우측통행 운동과 습관·비용의 벽
4:52 2009년, 두 갈래 길
5:27 일제 잔재? 1946년 법령 원문
6:36 2009년 우측통행 결정
7:36 2010년 전면 시행, 그 뒤
8:09 10년 뒤, 계단 앞의 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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