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부고에 이레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ㅣ태백산 진정법사 | 밤에 듣는 불교 스토리 · 쉽게 풀어 듣는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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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부고에 이레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ㅣ태백산 진정법사 | 밤에 듣는 불교 스토리 · 쉽게 풀어 듣는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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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다섯째 권 효선편 진정사효선쌍미 조는 신라 사람 진정법사의 이야기입니다. 백의 시절 그는 이름이 군졸의 반열에 들어 있었고 집이 가난해 장가를 들지 못했습니다. 군역 사이에 남의 집에 품을 팔아 곡식을 얻어 홀어머니를 봉양했고 집 안의 세간을 헤아리면 다리 부러진 솥 하나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절 지을 쇠붙이를 시주로 얻으러 온 승려에게 어머니가 그 솥을 내주었고, 밖에서 돌아온 진정은 그 이야기를 듣고 기쁨이 얼굴에 드러나 부처의 일에 시주한 것이니 이보다 다행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이에 기와 동이를 솥으로 삼아 익힌 음식을 지어 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일찍이 군대에 있을 때 의상법사가 태백산에 있으면서 법을 설한다는 말을 듣고 우러러 사모하는 뜻이 생겼던 그는, 효를 마친 뒤에 마땅히 의상법사에게 나아가 삭발하여 도를 배우겠다고 어머니께 아뢰었습니다. 어머니가 답하기를 불법은 만나기 어렵고 인생은 크게 빠르니 효를 마친 뒤라 하면 늦지 않겠느냐, 내가 죽기 전에 도문을 듣게 해 주는 것이 낫다, 미루지 말고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진정이 어머니 늘그막에 오직 제가 곁에 있는데 어찌 버리고 출가하겠느냐고 하자 어머니가 나 때문에 출가를 못 한다면 나를 지옥에 떨어뜨리는 것이라 하고 세 짐승 일곱 솥으로 봉양한들 효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진정이 오래 생각에 잠긴 사이 어머니가 자루를 뒤집어 남은 곡식 쌀 일곱 되를 다 밥으로 지어 하나만 눈앞에서 먹이고 여섯을 싸서 어서 가라 어서 가라 두 번 말했습니다. 진정이 울며 세 번 사양했으나 세 번 권함을 이기지 못해 밤길을 걸어 사흘 만에 태백산에 이르러 의상공에게 삭발하고 진정이라는 법명을 얻었습니다. 머문 지 3년에 어머니의 부고가 이르렀고 그는 가부좌를 하고 선정에 들어 이레 만에 일어났습니다. 원문은 이 대목에 세 가지 해석을 나란히 적어 두었습니다. 선정의 물로 슬픔을 씻은 것이라 하기도 하고 어머니의 소생처를 살핀 것이라 하기도 하고 여실히 명복을 빈 것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선정에서 나온 뒤 진정이 이 일을 의상에게 아뢰자 의상이 문도를 데리고 소백산 추동으로 옮겨 풀을 엮어 여막을 짓고 삼천 문도가 아흔 날 화엄대전을 강했으며 지통이 요체를 뽑아 두 권으로 엮어 추동기라 이름하여 세상에 유통시켰습니다. 강이 끝나자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나는 이미 하늘에 태어났다고 알린 것으로 조목이 끝납니다.
이 이야기를 29분 동안 쉬운 우리말로 풀어 들려드립니다. 불교를 잘 모르셔도 그냥 듣기만 하시면 됩니다.
── 오늘 밤의 이야기 ──
배경 · 신라 의상법사가 태백산에서 법을 설하던 때, 그의 옛집과 태백산과 소백산 추동
등장 · 진정 · 진정의 어머니 · 문에 온 승려 · 의상법사 · 지통 · 일연
이야기는 이런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 그 젊은 승려는 왜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이레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살림의 전부였던 다리 부러진 솥을 왜 어머니가 그토록 쉽게 내주었고, 아들은 왜 그 소식을 듣고 얼굴이 밝아졌을까요.
── 이 편에서 다룬 사실 ──
· 삼국유사 다섯째 권 효선편에 진정사효선쌍미 조가 실려 있습니다.
· 법사 진정은 신라 사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백의 시절에 이름이 군졸의 반열에 들어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집이 가난해 장가를 들지 못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 군역 사이에 남의 집에 품을 팔아 곡식을 얻어 홀어머니를 봉양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집 안의 세간을 헤아리면 다리 부러진 솥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정설만 다루며, 발행 전에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이야기 목차 ──
0:00 시작
1:58 조목의 이름은 진정사효선쌍미입니다
3:46 법사의 이름은 진정입니다
5:24 그 집에 무엇이 있었는지가 다음 줄에 나옵…
7:01 어느 날 한 승려가 문에 왔습니다
8:32 얼마 지나지 않아 진정이 밖에서 돌아왔습니다
10:04 솥이 없어졌으니 그 집에서는 밥을 어떻게 …
11:45 원문에 이런 대목이 이어집니다
13:28 진정이 어머니에게 아뢴 말이 이렇습니다
15:04 어머니의 답이 원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16:37 진정이 다시 답합니다
18:29 진정이 오래 생각에 잠겼다고 적혀 있습니다
20:07 진정이 이 말을 듣고 울며 굳이 사양했습니다
21:56 진정이 밤길을 걸어 사흘 만에 태백산에 이…
23:34 그에게 온 소식이 원문에 이렇게 적혀 있습…
25:16 선정에서 나온 뒤 진정이 이 일을 의상에게…
27:02 아흔 날의 강경이 끝나고 나서 무슨 일이 …
📖 이 채널은 이렇게 만듭니다
· 절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쉬운 우리말로 풀어 들려드립니다
· 옛 기록을 그대로 읽어드리는 낭독이 아닙니다
· 사건의 흐름과 인물의 마음을 이야기로 잇고, 옛 기록에 없는 내용은 지어내지 않습니다
· 종파에 따라 보는 눈이 갈리는 대목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불교를 잘 모르시는 분, 아이와 함께 듣는 분,
절을 다녀 봤지만 그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 본 적 없는 분께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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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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