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댁에 바느질꾼으로 들어간 비단 상단주, 굶는 친딸을 보고 그가 한 일 | 옛날이야기 오디오북 야담 민담
한옥마루 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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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에 바느질꾼으로 들어간 비단 상단주, 굶는 친딸을 보고 그가 한 일 | 옛날이야기 오디오북 야담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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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간 지 삼 년, 굶고 있는 며느리 집에 늙은 바느질꾼 하나가 들어옵니다.
며느리는 그를 첫눈에 알아보고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지요.
조선 나주 땅 사돈댁에서 벌어진 이야기, 옛날이야기 야담 민담 수면동화로 편안히 들어 보세요.
전라도 나주 땅에 기와를 얹은 오래된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담장은 길고 대문은 높았지만 한쪽 담이 두 해째 무너진 채였지요. 멀리서 보면 큰 집인데 가까이 가면 헐거운 집, 나주 사람들은 그 집을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 집 부엌에 스물두 살 먹은 며느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한양에서 열이레 길을 걸어 시집온 지 삼 년째 되던 겨울, 시어머니는 곳간에 자물쇠를 채우고 며느리 몫의 쌀을 끊어 버립니다. 친정으로 보내는 문안 편지는 초하루마다 쓰게 하고서 그 자리에서 뜯어 읽고 화로에 태웠지요.
며칠 뒤, 그 집 대문 앞에 늙은 바느질꾼 하나가 섭니다. 손등은 터지고 옷은 남루한데 바늘땀만은 궁중 솜씨였습니다. 삯도 받지 않고 떠날 때 곡식 한 되면 된다는 말에 시어머니는 선뜻 문간방을 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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