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장작을 겨우 여섯 닢에 판단 말이오?" 강에서 건진 여인이 말수 없는 지게꾼 총각의 살림을 일으킨 사연, 한 해 뒤 찾아온 손님 | 야담 민담 옛날이야기 오디오북 수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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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장작을 겨우 여섯 닢에 판단 말이오?" 강에서 건진 여인이 말수 없는 지게꾼 총각의 살림을 일으킨 사연, 한 해 뒤 찾아온 손님 | 야담 민담 옛날이야기 오디오북 수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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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목숨 건져 준 것은 고맙소. 그런데 저 마른 장작 한 짐을 겨우 여섯 닢에 판단 말이오?"
강물에서 건져 낸 지 사흘 만에, 여인이 처음으로 길게 한 말이었습니다. 듣고 있던 사내는 스물아홉 살 지게꾼 총각 팔봉. 가진 것이라고는 초가 한 채와 지게 하나, 그리고 하루에 열 마디를 넘기지 않는 입뿐이었지요.
여인은 돌아갈 집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이상하게 밝았습니다. 장작더미를 보면 값이 보이고, 남들이 버리는 것을 보면 내년 봄이 보인다는 것이었지요.
셈은 여인이 하고 짐은 총각이 졌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 살림에 겨우 볕이 들 무렵, 강 아래에서 손님 하나가 찾아옵니다. 여인의 그 밝은 눈이 어디서 왔는지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편안한 목소리로 읽어 드리는 옛이야기입니다. 잠들기 전에, 쉬는 시간에 들어 보세요.
어디서 듣고 계신지 댓글로 남겨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 작가의 말
이 이야기는 조선 시대 민담과 설화를 바탕으로 새로 지은 창작 이야기입니다.
물에서 건진 색시 이야기의 옛 틀, 그리고 장작과 소금과 시래기를 지고 장터를 오가던 등짐꾼들의 살림에서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실제 역사나 특정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송화는 서른 냥짜리 가게를 두고, 값을 깎던 눈을 버려지는 것의 값을 찾아 주는 데에 쓰기로 했습니다. 팔봉은 그 눈이 일러 주는 셈을 되묻지 않고 지고 갔지요. 살림을 일으킨 것은 밝은 눈 하나가 아니라, 그 눈을 믿고 진 어깨였습니다.
■ 제작 안내
이 영상의 그림·영상·낭독 음성 제작에는 AI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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